남능미 "남편이 두번 사기 당해 알짜 땅·집·부동산 다 날려…극단적 생각도"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배우 남능미가 남편이 사기꾼을 만나 전 재산 수십억을 날렸다고 고백했다.
15일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남능미가 게스트로 출연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내가 벌어다 준 돈 다 어디 갔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가운데 남능미는 "결혼한 지 57년 차"라고 밝히며 "스무살에 결혼해서 남편과 둘이 열심히 돈을 모으니까 중년 때 모든 것이 갖춰졌다"고 말했다.
남능미는 "재벌은 아니더라도 알부자는 되겠다고 싶었다"며 "서울 근교 알짜 땅, 강남 오피스텔 두 채, 그 외 부동산과 현금도 빵빵했다. 당시 200만원씩 20년을 부은 투자 신탁도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던 어느 날 남능미는 한 무속인에게 "있는 재산이 다 날아가겠다"는 심상치 않은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만기가 지나고 남편에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상하다는 느낌이 있던 찰나에 남편이 먼저 고백하더라. 사기꾼을 만났다"고 털어놨다.
이어 "두 명에게 당했다. 반만 잃어버릴 수 있었는데 이를 만회하려다 전 재산을 탕진했다. '이쯤 되면 죽으라는 소리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물도 마시지 못하고 산송장처럼 살았다. 죽을 생각만 했다"고 고백했다.
당시 남능미에게 힘이 되어준 건 3살 된 손주였다. 그는 "'내가 여기서 무너지면 가족이 박살 난다는 생각이 순간적으로 들어서 다시 한번 용기를 내게 됐다. 그때부터 15년간 노력 끝에 과거를 어느 정도 잊을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이제 우리 부부는 다시 노후를 즐기며 꽃길만 걷고 있다"고 전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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