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 도중 눈물 흘린 송은이…"갑옷 입은 5살 여자아이의 모습"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방송인 송은이가 심리상담 도중 눈물을 보이며 속내를 고백했다.
26일 유튜브 채널 'VIVO TV - 비보티비'를 통해 '심리 상담받고 눈물 콧물 쏙 뺀 송쎄오'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CEO 송은이의 직원들은 그림 심리 검사를 준비했다. 제작진이 "거의 눈물 뽑는 곳이라고 한다"고 설명하자 송은이는 "난 안 울 자신 있다"고 말했다.
15분간 열심히 그림을 그려나간 송은이는 "상담을 통해 얻고 싶은 건"이라는 질문에 "잘 늙는 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고 찾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느 바람을 밝혔다.
상담사는 "누군가가 지었던 표정, 했던 말 하나하나가 깊이 박혀 영향을 받는다. 누군가에게 그 감정을 드러내는 걸 불편해한다. 회사 운영에 있어서 특히 힘들었을 부분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내가 영향력을 끼치는 데다가 책임감이 강하고, 하고 싶은 데로 못한다. 지르고 싶은데 못 지르고.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해온 것 같다. 그게 자존감의 원천이 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자존감이 건강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애를 쓴다. 갑옷 입고 5살 여자아이가 살아가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에 송은이는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상담사는 "자존감은 낮지는 않은데, 자존감이 건강하다고 하기에는 너무 부단히 애쓰고 고생한다"라며 "갑옷 입고 그 안에 5살 여자 아이가 살아가고 있다. 좀 많이 힘들고 고됐을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송은이는 현재 커진 사업 규모에 대해 "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니다. 나는 월급쟁이가 꿈이었다. 500만원만 받는 게 꿈이었다"며 "그러면서 "1~2년 전쯤에 번아웃이 심하게 됐다. 일을 해도 즐겁지 않았다"며 "다 집어던지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지금은 많이 내려 놓으려고 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한편 콘텐츠 제작사인 '콘텐츠랩 비보' CEO 송은이는 7층 규모의 신사옥을 지은 후 떠안은 빚만 몇 십억이라고 밝혔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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