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설치 중 붕괴사고' 슈퍼팝, 결국 공연 취소 "깊은 사과" [공식]

슈퍼팝 인스타그램
슈퍼팝 인스타그램

(서울=뉴스1) 김민지 유재규 기자 = 무대 설치 과정에서 붕괴 사고가 난 '슈퍼팝 2023' 콘서트(이하 슈퍼팝) 공연이 결국 취소됐다.

20일 오후 슈퍼팝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입장문을 올리고 "슈퍼팝 2023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슈퍼팝 측은 "23~24일에 개최 예정이던 '슈퍼팝 2023' 무대 설치 중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어 공연 취소 결정을 내리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객분들, 관계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리며 더이상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고 재발 방지에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티켓은 전액 환불될 예정이다.

이날 오후 4시24분께 경기 하남시 신장동 미사경정공원에서 무대설치 도중 쓰러진 구조물에 작업자들이 깔려 8명이 다쳤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작업자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상자 가운데 A씨(30대·외국국적)는 전신 다발성 골절의 부상을 입어 의식없는 상태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에 대한 신원은 아직 파악된 바 없다. 또다른 중상자 B씨(31)는 의식있는 상태에서 구조됐다. 이들 모두 현재 서울 강동구 지역 소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나머지 20~30대 경상자 6명도 병원으로 각각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무대 구조물은 주말에 예정된 '슈퍼팝' 콘서트를 위한 것으로 당시 작업자들은 이를 설치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너진 구조물의 높이는 약 40m로 파악됐다. 현장에는 부상자 포함 13명의 근로자들이 작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를 수습하는 대로 사건 관계자들을 불러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하남지역에는 강풍특보와 호우특보는 발효되지 않았으나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다.

한편 슈퍼팝은 K팝 아티스트와 해외 팝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음악 페스티벌로 오는 23~24일에 개최될 예정이었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