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정은 "MBTI로 다 안다고 착각하면 오만"…실연 남성에 충고

한혜진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헤어지자고 하는건 자존심 상해"

KBS Joy '연애의 참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곽정은이 MBTI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22일 방송되는 KBS Joy '연애의 참견'에는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했던 여자친구와 조금씩 어긋나고 있음을 느끼는 고민남의 사연이 방송된다.

소개팅으로 만나 1년 넘게 연애 중인 고민남과 여자친구는 '직언커플'이라는 수식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MBTI(성격유형검사) 'T'(사고형) 성향을 가지고 있는 커플이다.

고민남은 "오빠 나 살찐 거 같지 않아?"라는 여자친구의 물음에 "응 좀 찐 거 같아. 운동으로 빼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대답하고, "그게 좋겠다"라고 여자친구도 쿨하게 받아들이는 등 평소 대화에서도 서로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세상에서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온 고민남에게 어느 날 갑자기 여자친구가 "우린 너무 다른 것 같다"며 여기까지만 하자고 이별을 고했다.

그 말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고민남이 이유를 묻자 여자친구는 "봐, 오빠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있잖아"라고만 말하고 떠나버려 답답하게 했다.

극T 성향의 고민남은 힘들어한다고 헤어진 걸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여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한 진짜 이유가 궁금해 회사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뭐 실수한 거 없냐는 말에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하나 떠오른 게 있었다.

일주일 후 그녀를 불러 자신과 헤어진 이유가 무엇 때문인지 묻는 고민남에게 여자친구는 "오빠가 날 무시하고 있었으니까"라는 예상 하지 못한 대답을 내놓는다.

이별 당시 서로 너무 다른 것 같다며 이별을 고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실제로는 자신이 무시당했다고 생각해서 헤어지자고 한 여자친구의 속마음을 들은 한혜진은 "나를 무시한다고 생각해서 헤어지자고 하는 건 자존심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르다고 우회적으로 얘기한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또 사랑을 지키고 싶다는 고민남에게 곽정은은 "알파벳(MBTI)으로 서로를 알았다고 착각하는게 얼마나 오만인가"라고 따끔한 충고를 남기기도 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