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받길"…'MBC 흥행퀸' 이세영, 나인우와 첫사랑 로맨스(종합)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MBC 흥행퀸' 이세영이 '모텔 캘리포니아'로 나인우와 첫사랑 로맨스를 선보인다.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 골든마우스홀에서는 MBC 새 금토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극본 이서윤 / 연출 김형민 이재진)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김형민 PD를 비롯해 이세영, 나인우, 최민수, 김태형, 최희진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모텔 캘리포니아'는 시골 모텔을 배경으로 모텔에서 태어나 모텔에서 자란 지강희(이세영 분)가 12년 전 도망친 고향에서 첫사랑 천연수(나인우 분)와 재회하며 겪는 우여곡절 첫사랑 리모델링 로맨스 드라마다.

이세영은 극 중 '모텔이 곧 집'이라는 평범치 않은 배경과 혼혈 태생으로 녹록지 않은 삶을 살아온 인테리어 디자이너 지강희 역을 맡았다.

이날 자리에서 이세영은 방송을 앞둔 데 대해 "MBC 드라마 새해 포문을 여는 작품이 '모텔 캘리포니아'라고 해서 평상시보다 더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며 "반년 동안 열심히 더울 때 겨울 옷 입고 열심히 재밌게 촬영했는데 그래서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출연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소설 원작을 읽고 이 강희라는 인물이 저와 굉장히 비슷한 지점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렸을 때 성장 과정부터 있었던 결핍, 트라우마가 있는 아이가 과연 커서 어떻게 자랐을까,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까 궁금하고 만나고 싶었다"고 밝힌 후 "그래서 고민하지 않고 작품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세영은 '카이로스'(2020)로 호평받고 '옷소매 붉은 끝동'(2021) '열녀박씨 계약결혼뎐'(2023)으로 각각 17.4% 9.6%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MBC 드라마로 '흥행퀸'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에 그는 "MBC와 자꾸 인연이 참 많이 있는 것 같다"며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항상 흥행을 생각했던 적은 없다"며 "제가 한 작품과 캐릭터만 생각을 했다, 늘 그런 생각(흥행이 부담된다는)은 안 했어서 그런 부담도 없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세영은 전작이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흥행에 성공한 만큼 후속작으로서의 부담감에 대해서는 "전 작품이 잘 됐다고, 잘 안됐다고 해서 어떤 영향을 끼칠 거라고 걱정하거나 좋아하지도 않는 것 같다"며 "우리 작품은 우리 작품이다 하는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나인우는 하나읍 최고의 훈남 수의사로 무려 12년 만에 재회한 첫사랑 강희로 인해 일상이 송두리째 뒤바뀌게 된 천연수를 연기한다.

나인우는 작품 선택 이유에 대해 "사실 제가 작품 돌이켜 보면 장르물, 사극, 판타지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온전히 캐릭터로서 살아온 삶을 어떻게 표현할지가 재밌게 다가와서 열심히 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자신의 모습을 녹인 캐릭터를 잘 보여주고 싶다며 "최선을 다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배우의 케미 또한 기대된다. 이세영은 "정말 섬세한 배우인 것 같다"며 "그래서 어떨 때는 저보다 훨씬 더 섬세해서 제가 편안하기도 하고 멜로 연기를 할 때도 감독님 말씀처럼 눈빛이나 눈이 너무 예쁘다, 원작에도 송아지 같은 눈이라고 나와 있다"고 칭찬한 후 "인우 씨를 '연수'라고 부르는데 정말 연수를 보는 것 같고, 인우 씨가 연수여서 너무 좋고 함께 호흡 맞추는 과정들이 행복하고 편안하다"고 전했다.

나인우는 "뭉클하다"고 칭찬에 기뻐하며 "저 같은 경우는 연기를 떠나서 좋은 의미로 받는 만큼 돌려준다, 그래서 그만큼 섬세하게 만들어 나갈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세영은 "소설 원작을 읽었을 때 건빵 아저씨 이야기가 있는데 그 부분이 좋았다. 여름철에는 눅눅해서 건빵 안 팔릴까 봐 걱정하고 겨울에는 사람 없어서 안 팔릴까 봐 걱정하는데 그 대목을 읽으면서 살짝 눈물이 났다"며 "사회 초년생 강희의 모습이 사람 사는 이야기, 별다르지 않은, 어느 곳에서 일어날 법한 이야기였는데 결국 우리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느낌을 받아서 시청자분들께서 힐링 되고 치유받을 수 있는 드라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모텔 캘리포니아'는 오는 10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