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면제 논란' 박서진 "그땐 그럴만한 사정…뭘 삼켜도 모래알 씹는 기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갈무리)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박서진이 군 면제 논란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박서진이 부모님 댁을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진은 "최근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터놓을 곳도 없어서 밤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부모님이 걱정되시는지 당장 내려오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고향에 도착한 박서진은 집안일을 도우며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박서진의 어머니는 "엊그제 왔을 때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는 걸 보니까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 오늘은 밥도 잘 먹으니 보기 좋다"라고 말했다.

박서진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은 배고프다는 생각도 없었다. 먹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다. 사람이 신경을 쓰니까 뭔가를 삼켜도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었다. 삼천포에 내려오니까 익숙함 때문인지 허기가 돌아서 맛있게 먹었다"라고 털어놨다.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갈무리)

둘째 형은 박서진을 따로 불러내 "힘든 줄 몰랐다. 내색하지 않아서 짐을 혼자 지게 만든 것 같아 미안하다. 형한테 기대도 된다"라며 위로했다.

이에 박서진은 "형이 진심으로 위로해 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평소 표현을 잘 안 하던 형이 용기를 내준 것 같아 힘이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박서진은 20대 초반 무렵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가 과거 인터뷰에서 병역 면제 사실을 밝히지 않은 점이 드러나 시청자 기만 의혹이 불거졌고, 방송 출연 반대 청원까지 이어졌다.

이후 박서진은 "정신질환으로 군대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도 없어져 가수로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너무나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라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