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김재중 입양한 母 "안기자마자 '엄마'라고 불러…이런 효자 없다" 눈물

(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의 어머니가 아들 입양을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24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는 김재중과 어머니 유만순 씨가 출연했다.

김재중은 "누나가 여덟이고 매형이 여덟이다. 조카가 13명이다. 조카가 또 결혼하기 시작했다. 조카가 만약 아이를 낳으면 제가 이제 할아버지가 된다"라고 밝혔다.

김재중의 어머니는 "김재중 씨가 어머니가 자식으로 품은 아이라고 하더라. 첫 만남을 기억하느냐"라는 물음에 "잊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 3살 때 (지인이) 데리고 왔더라. '사정이 있는 애니 한 번 키워보라'라고 하더라. 애들도 많고 키울 자신이 없다고 하니 '언니 같으면 키울 거야'라고 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애를 보니까 너무 예쁘고 눈이 초롱초롱하고 귀엽더라. '이리 와 봐' 하고 안아줬다. 애가 '엄마 엄마' 하더라. 그 말이 가슴에 와닿더라. '너는 이제부터 내 아들로 키워야겠다' 했다"라고 말했다.

(KBS 1TV '아침마당' 갈무리)

그러면서 "처음 안아 본 순간에 엄마라고 하는데 어떻게 남을 주겠나 싶더라. 목을 끌어안고 얼굴을 비비더라. '그래. 내가 지금부터 너를 아들로 키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나랑 한 번 사는 대로 살아보자' 했다. 애들이 많으니까 수저를 여덟 개 놓을 때 하나 더 놓고 밥 한 그릇 더 푸고 해서. 애들은 애들 속에서 크니까 잘은 못 키워도 우리 집에서 키워보자 하고 없는 살림에도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를 받아들이다 보니 너무 훌륭하게 컸고 효자다. 이런 효자는 세상에 없을 거다. 우리 아들 같은 효자는. 고맙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재중은 "감사드린다. 이유 막론하고 건강하게 키워주신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 '편스토랑'에서 가족 이야기가 나가고 주변에서 많은 질문을 한다. 저는 당연한 일인데 효자네, 부모님한테 잘하네 하신다. 당연한 게 방송에 나갔을 뿐이지 특별한 일은 아닌데 사실"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