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다시 드라마로…"영화서 못 담은 이야기 풀고파"
18일 KBS 2TV '수상한 그녀' 방송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박용순 감독과 허승민 작가가 인기 영화 '수상한 그녀'를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다시 선보이는 이유를 밝혔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극본 허승민/연출 박용순) 측은 박용순 감독과 허승민 작가와 나눈 인터뷰를 15일 공개했다.
'수상한 그녀'는 70대 할머니 오말순(김해숙 분)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 분)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원작보다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박용순 감독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로 "한 번쯤 휴먼드라마, 가족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라며 "개인적으로 내가 할 수만 있다면 작품을 통해 부모님께 선물을 주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이 드라마는 미안한 가족들에게 보내는 반성문이기도 하다"라며 "좁게는 모녀간 갈등에서 넓게는 세대 간의 문제, 참 쉽고도 어려운 가족 간의 소통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허승민 작가는 영화와는 다른 차별점에 대해 "먼저 아가씨인 척하는 할머니가 아닌 진짜 여자가 된 오두리인 것 같다, 800만이 넘는 관객이 이미 영화관에서 만난 영화이기 때문에 굳이 드라마로 만든다면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를 넘어서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영화의 감동과 재미 그 너머로 이면에 다 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보따리를 시청자들에게 풀어드리고 싶다, 사실 작지 않은 욕심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박용순 감독님과 함께 잘 헤쳐 나간 것 같다"라며 본 작품에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이뿐만 아니라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연출 측면에서 요즘 시대에 맞는 정서적 변화를 위해 많이 고민했다는 박 감독은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어르신들의 희망, 보다 솔직한 꿈의 실현과 연애담, 몸이 젊어져 당장 맞닥뜨린 아름다운 사랑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라고 밝혔고, 허 작가는 "시간이 흐른 만큼 고부 갈등이나 영화의 킥 포인트였던 할미다움을 강조하고자 하였고 취해졌던 설정 대부분은 현재 많이 변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피해 가면서 특유의 재미를 찾아갔다.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설정을 과감하게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라며 극의 진정성을 더했다.
한편 '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 처음 방송된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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