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 이혼한 췌장암 말기 아빠, 차에서 정력보조제…엄마 지인과 불륜"

('무엇이든 물어보살')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췌장암 말기에도 어머니 지인과 바람피운 아버지와 연을 끊고 싶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웹 소설 작가로 활동 중인 20대 남성 A 씨가 출연했다.

이날 A 씨는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 판단을 받으셨는데, 어머니 지인과 바람났다"며 "저랑 어머니는 아버지와 연을 끊고 살고 싶은데 아픈 아버지를 버린 사람으로 낙인찍힐까 봐 그 후폭풍이 걱정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아버지가 암 확정을 받기 전에 바람 외에도 문제가 많았다. 아버지가 부동산 컨설팅을 하는데, 그 수입을 자기 사치에만 쓰고 가정에 보태지 않았다"며 "집에 필요한 생활비는 모두 어머니가 버셨다. 게다가 아버지는 어머니를 종처럼 부렸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이미 두 번의 이혼 전력이 있어서 A 씨에겐 배다른 형제만 4명이라고. A 씨는 "아버지의 암도 어머니가 전처 아들에게 도움을 요청해 병원에 가게끔 해서 췌장암인 걸 확인했다. 어머니 말은 안 들으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의 병과 관련한 보험 처리를 위해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외도의 흔적을 발견했다. 어머니도 알고 계시더라"라며 "아버지가 휴대전화 밑에 상자를 숨겨 뒀다. 뭔가 봤더니 남성용 피임 도구였다. 차 안에서 정력 보조제를 발견한 적도 있다. 아버지는 70세가 넘었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동네에서 다른 여자랑 팔짱 끼고 돌아다녀서 소문났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아버지가 막가파다. 주변 눈치를 안 보고 사는 사람"이라며 인상을 찌푸렸다.

('무엇이든 물어보살')

또 A 씨는 "어머니가 상간녀를 모르면 상관없는데, 어머니가 아시는 분이다. 심지어 어머니가 상간녀의 딸이 결혼할 때 중매해줬다"고 털어놔 서장훈, 이수근을 충격에 빠뜨렸다.

참다못한 어머니가 아버지에게 쌍욕을 하며 분노하자, 아버지는 전처 장남을 통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후 어머니가 전처 장남과 "아내로서 도리는 하겠다. 병원비랑 입원비는 내가 부담하고, 네가 간병비를 내라"고 약속했다.

그러나 아버지가 2차 항암을 받으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A 씨는 "1차 항암 받고 경과가 좋으니 주변에서는 2차 항암을 만류했다. 근데 장남이 2차 항암을 강행하면서 아버지 상태가 안 좋아졌다. 섬망 증세가 나타났다"며 "이 와중에 아버지 상황이 안 좋으니 그 장남이 어머니에게 '간병비를 절반씩 부담하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이수근이 "어머니도 대단하시다. 뭐가 아쉽다고 병원비까지 내주냐"고 하자, A 씨는 "어머니가 남편 버린 여자로 소문날까 봐 주변 사람 눈치 본다"고 토로했다.

이수근은 "어머니가 잘못한 게 없는데 왜 눈치를 보냐. 역지사지로 만약 네 어머니가 아프면 아버지가 정신 차리고 간병해 줄 것 같냐. 절대 안 그럴 것"이라며 "지금 네 아버지는 요양원에 있는 것도 복이다. 너도 지금 네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하면 네가 잘 결정해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장훈은 "아버지와 연을 끊을 거면 조금 더 빨리 끊었어야 한다"며 "오늘내일하는 사람을 두고 이제 와서 연을 끊으려고 하니 너 자신도 걱정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

하지만 A 씨가 여전히 "시골 소문이 무섭다"고 말하자, 이수근은 "그 시골에서 네 아버지가 바람을 피우고 다녀도 (동네 사람들이) 아무런 말도 안 했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냐"고 답답함에 역정을 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