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소녀', 초보 축구 소녀들과 힘찬 첫발…60일 만에 데뷔전

tvN '달려라 불꽃소녀' 방송 화면 캡처
tvN '달려라 불꽃소녀'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달려라 불꽃소녀'가 8명의 초보 축구 선수들과 함께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달려라 불꽃소녀' 1회에서는 타고난 스포츠 DNA를 가진 불꽃소녀들이 팀 결성 이후 창단 60일 만에 데뷔전에 나섰다. 운동선수 DNA를 물려받은 평균 연령 6.6세, 평균 축구 경력 약 30일인 8명의 불꽃소녀들 골키퍼 조현우의 딸 조하린, 공격수 정조국의 딸 정윤하, 미드필더 이호의 딸 이지음, 농구선수 신정자의 딸 윤서하, 야구선수 정인욱의 딸 정아인, 여자축구 국가대표 황보람의 딸 이봄, 전 여자 축구 국가대표 코치 이민영의 조카 이가연, 숨겨진 DNA의 에이스 김세아까지 모두 운동에 일가견이 있어 기대감을 더했다.

전국 유소년 축구 클럽 1430개 중 유일한 U-7 여자축구단인 불꽃소녀축구단의 도전이 응원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불꽃소녀들이 처음 모인 테스트 현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어색함에 인사도 나누지 못하던 이지음, 조하린, 정윤하가 적극적인 정아인의 등장으로 함께 공을 차며 한 뼘 가까워져 감동을 자아냈다.

팀의 수장 이동국 감독, 이수근 코치와 불꽃소녀들의 좌충우돌 첫 만남 역시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동국 감독이 자신의 이름을 알려준 뒤 "아저씨를 뭐라고 불러야겠어요?"라고 하자 불꽃소녀들이 아무런 호칭 없이 "이동국"이라고만 대답하는가 하면 자기소개를 거부하기도 해 초반부터 만만치 않음을 느낀 것. 반면, 이수근 코치는 시끄러운 등장으로 불꽃소녀들의 시선을 사로잡더니 분위기를 유쾌하게 풀어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테스트를 앞두고 긴장한 불꽃소녀들을 위해 공을 활용한 개그를 선보여 아이들의 웃음 취향을 저격, 만능 코치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본격적인 테스트와 연습 경기에서는 축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불꽃소녀들의 귀염뽀짝한 움직임과 대기실에서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의 찐 반응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슈팅 테스트에서는 조하린이 아빠 조현우 같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막상 날아오는 공은 피했고, 연습 경기에서는 정윤하가 손으로 공을 잡거나 같은 팀의 공을 뺏기도 했다.

불꽃소녀들의 남다른 운동신경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축구와 반평생을 함께한 김세아는 드리블 테스트부터 범상치 않더니 연습 경기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급부상했다. 김세아의 슈팅을 밀착 수비한 이지음 역시 아빠 이호의 수비 DNA를 실감케 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방송 말미에는 창단 60일 만에 데뷔전을 치르는 불꽃소녀축구단의 상대로 2024 강원소년체육대회 남자초등부 우승, 리틀 K리그 3연속 우승에 빛나는 춘천 파나스 유소년 축구클럽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더불어 이동국 감독, 이수근 코치, 알베르토 수석 코치, 송해나 코치와 함께 불꽃소녀축구단의 골키퍼 전담 스페셜 코치 샤이니 민호의 모습도 보여 궁금증을 자극했다.

불꽃소녀축구단의 첫 경기는 오는 30일 오후 5시 50분에 방송될 '달려라 불꽃소녀'에서 계속된다.

breeze5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