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신' 고수, 첫방부터 짜릿한 반전 선사…4.6% 기록 [N시청률]
- 안태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가 1회부터 예측 불허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18일 오후 8시 50분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극본 박치형/ 연출 윤상호/ 이하 '이한신')이 처음 방송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이한신' 1회 시청률은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평균 4.9%, 최고 6.5%,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평균 4.6%, 최고 5.7%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채널 통틀어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은 "넌 아직 세상에 나가면 안 돼, 아직 죗값을 다 치르지 않았잖아"라고 말하는 교도관 이한신을 뒤로하고, 웃으며 가석방으로 출소하는 지명섭(이학주 분)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아버지인 오정그룹 회장 지동만(송영창 분)의 힘으로 가석방을 받고 나온 지명섭은 출소 이후에도 클럽에서 사고를 치고 다녔고, 이로 인해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 암시돼 긴장감을 높였다.
화면은 횡령, 배임 혐의로 지동만 회장이 3년 형을 선고받는 장면으로 전환됐다. 지동만을 구속하라는 시민단체의 분노와 함께 날아드는 날계란 세례 속에서 등장한 변호사 이한신은 지동만을 보호하며 "필요할 땐 언제든 불러주십시오"라고 명함을 건넸다.
이후 1년, 집사 변호사가 된 이한신은 지동만의 전처인 배우 최원미(황우슬혜 분)을 만나 반려견 레오까지 데려오는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그의 환심을 샀다.
이한신은 지동만의 신뢰에 쐐기를 박기 위해 그를 가석방 심사 명단에 이름을 올려줄 것을 약속했다. 그리고 이에 성공하면 자신을 가석방 심사관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다. 지동만의 가석방 심사를 방해하고 있는 사람은 바로 이한신이 교도관 시절 함께 일했던 선배 박진철(이도엽 분)이었다. 원칙을 중시하는 박진철은 지동만의 '래피 등급'(재범 위험성을 등급으로 나는 재범예측지표)을 바꾸는 걸 거부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정그룹의 음모는 생각보다 더 사악했다. 그들은 박진철의 아픈 아들을 이용해, 그를 협박하려 했다. 이한신은 위급한 순간에도 오정그룹의 도움만은 받지 않으려 하는 박진철을 다시 한번 설득했다. 이한신이 단순히 지동만의 가석방을 위해 자신을 설득하는 게 아님을 느낀 박진철은 결국 마음을 바꿔 지동만의 래피 등급을 바꿔주고, 오정그룹을 이용해 아들의 수술도 무사히 받았다.
지동만은 가석방 심사리스트에 오른 것만으로 이미 가석방을 받은 듯 즐거워했다. 이어 그는 "가석방 심사관이 되어, 가석방을 꼭 막고 싶은 재소자가 누구냐"라고 이한신에게 물었다. 이때 이한신의 과거가 그려졌다. 교도관 시절 누구보다 의지했던 선배 교도관 천수범(조승연 분)이 지명섭의 래피 등급 변경을 거부한 뒤, 억울하게 경찰에 끌려간 사건은 이한신에게 잊지 못할 상처로 남아 있었다.
접견을 마친 후, 이한신은 그의 마지막 물음에 답하듯 지동만이 있는 곳을 바라보며 "당신이야"라고 읊조렸다. 지동만의 신뢰를 얻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던 이한신의 진짜 목표가 그의 가석방을 막는 것임이 드러난 짜릿한 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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