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한 세일즈' 연우진 친모, 김성령이었다…30년만 재회 '5.7%'
[N시청률]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정숙한 세일즈' 연우진과 김성령이 30년 만에 눈물의 모자 상봉을 이뤘다. 안방극장도 폭풍 눈물을 흘린 지난 11회 시청률은 전국 5.7%(닐슨코리아 제공,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16일 오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 11회에서는 김도현(연우진 분)이 애타게 찾고 있는 친모가 오금희(김성령 분)란 사실이 밝혀졌다. 금희의 집 창고에서 도현이 입양 당시 입고 있던 것과 동일한 배냇저고리를 발견하고 고민하던 한정숙(김소연 분)이 결국 이 상황을 털어놓았고, 도현도 배냇저고리 뒷면에서 금희가 자신의 시그니처라고 말했던 조그만 토끼 자수를 발견하고 확신을 가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두 모자의 애틋한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도현이 배냇저고리를 가지고 자신을 찾아오자 당황한 금희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듯, "모르는 일"이라고 딱 잘랐다. 그럼에도 버린 이유를 마지막으로 묻는 도현에게 "철없이 연애하다 실수로 임신했다, 가슴 아픈 사연 같은 건 없다"라고 밝히며 "그러니 미련 갖지 말고 앞만 보고 살라, 나도 조용히 살고 싶다"고 못을 박았다. 도현은 이 상황을 덤덤하게 받아들였다.
금희에게도 사정은 있었다. 도현은 결혼 전 낳은 아이였고, 남편 최원봉(김원해 분)은 이 사실을 몰랐다. 그래서 냉정해 보이고 원망스러울지라도, 각자 살던 대로 사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원봉이 이미 알고 있다는 반전이 드러났다. 신혼 초, 금희의 물건들 속에서 아기 옷과 인형을 발견했고, 신여성처럼 아이를 낳지 않겠다던 금희가 아기만 보면 눈가가 촉촉해지는 걸 보고는 어떤 사연을 짐작했다는 것. 그는 "혹시 당신이 마음먹는 데 있어 걸리는 게 나라면 안 그래도 된다"며, 되레 홀로 맘고생을 했을 금희를 토닥였다.
그 사이, 괜찮은 줄 알았던 도현은 끝내 무너졌다. 도현은 또다시 똑같은 악몽에 시달렸고, 누구인지 알 수 없었던 묘령의 여인의 드디어 얼굴을 보게 됐다. 그러다 눈을 떠보니, 꿈인지 생시인지 식은땀을 닦아주는 금희가 있었다. 원봉의 든든한 위로를 받은 금희는 그 길로 아픈 도현을 찾아가 정숙 대신 그를 돌봤다. 그리고 혼란스러워 어쩔 줄 모르는 도현에게 "정작 진짜 하고 싶은 말은 못 한 것 같다"고 운을 뗀 그녀는 "엄마가 다 정말 미안하다"라며 진심으로 용서를 구했다. 그제야 꾹꾹 눌러 참고 참았던 도현의 감정의 둑도 무너졌다. 도현은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 금희의 품에서 아이처럼 목 놓아 울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이주리(이세희 분)와 엄대근(김정진 분)의 로맨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엄마 허영자(정영주 분)에게 격렬한 집 데이트 현장을 딱 들킨 것. 영자는 주리에게 계약서 봉투를 건네며, "안 헤어질 것 같으면 바로 가게 빼라"고 소리치며 이별을 종용했다.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물잔을 들어 물 끼얹기도 시전했다. 이를 막아선 대근은 "우리 주리 씨에게 함부로 하는 건 못 참는다"며 주리 편에 섰고, 두 사람은 그 길로 쫓겨났다.
'정숙한 세일즈' 최종회는 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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