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만 "엄마, 홍합 캐러 가 갯벌서 사고사…발인 때 나도 데려가라 했다"
- 김송이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개그맨 김병만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2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김병만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배우 전혜빈과 심형탁, 전 국가대표 레슬링 선수 정지현을 절친으로 초대했다.
김병만은 절친들에게 2020년 이혼 후 2022년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어머니에 대해 말하며 "내 인생에 패닉이 왔다"고 했다.
그는 "어머니가 조카들 홍합 캐러 간 갯벌에서 사고당하셨다"며 "일행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물이 차서 빨리 나가야 하니까 어머니가 앞장서면서 나가셨다. 그때 물길을 밟으면서 쓸려갔다. 어머니만 떠내려가고 뒤따라오던 일행은 다 구조됐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김병만은 "마음이 아팠던 게 어머니가 홍합 캔 걸 끝까지 쥐고 계셨던 거다. 그게 뭐라고. 손주 주려고 캔 그 홍합이 뭐라고"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어머니 영정 앞에서 사흘을 잤다. 밥보다는 술을 먹고 사흘 내내 취한 상태로 있었다. 너무 죄스러웠다. 나는 정글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구했다. 정작 우리 엄마는 못 구했다. 그때 내가 없었다. 그래서 엄마 발인할 때 나도 데려가라고 했다. 하염없이 눈물만 났다"고 했다.
김병만은 "그 뒤로 1년 이상 엄마를 못 놔줬다. 꿈에 계속 나타났다. 어느 순간에는 물에 젖어서 나타나시고. 돌아가신 후 모든 힘이 다 빠졌다"며 고통스러웠던 심정을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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