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종교 빠져 수천만원 빚 20대 여성…"엄마가 안 갚아줘 섭섭"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사이비 종교에 빠져 큰돈을 빚진 여성이 능력이 되는 엄마가 빚을 갚아주지 않아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21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29세 여성 사연자가 출연해 고민을 공유했다.

사연자는 "엄마 때문에 왔다"며 "제가 스무살 때 사이비종교에 빠져서 빚이 좀 많다. 근데 엄마는 집이 두 채나 있고 갚아줄 능력이 되는데도 안 해주신다"고 했다.

스무살부터 스물다섯살까지는 종교시설에서 거주했을 정도로 사이비 종교에 심취해 있었다는 사연자는 올해 7월에서야 완전히 벗어났다고 했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는 현재 일을 쉬고 있다며 원래는 물류센터에서 일하며 월 250만 원을 벌었다고 했다. 하지만 수천만 원의 빚을 갚는 데에 대부분을 썼고 아직도 남은 빚이 2500만 원이나 된다고. 그러면서 "엄마는 '네 인생이니까 네 알아서 하라'고 하신다"며 속상해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사연자의 편을 들어줄 수 없다고 못 박으며 "엄마 얘기는 '빚은 네가 졌으니 네가 갚으라는 거'다. 우리가 네편을 들어주려 해도 네가 쓰고 싶어서 썼는데 이제 와서 엄마가 안 갚아준다고 섭섭하다고 하면 어떡하냐"고 나무랐다.

그러면서 "나 같아도 내 자식이 사이비 종교에 가서 대출받아 빚지고 그랬으면 나는 연 끊었다"며 "2500만 원은 물론 큰돈이지만 열심히 일하면 2년 안에 다 갚을 수 있다. 내가 만든 빚은 내가 스스로 갚고 이런 경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