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이경실 "시댁 두 곳 챙기는 며느리에 미안, 명절 용돈 봉투 줬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이경실이 자신의 이혼으로 시댁 두 곳을 챙겨야 하는 며느리에게 미안하다고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는 '어머니! 왜 자꾸 저만 참으라고 하세요?'를 주제로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경실은 "며느리 앞에서 아들 편드는 것도 예전 시어머니 얘기이고, 요즘은 그런 시어머니들 별로 안 계실 것 같다"며 자기 며느리는 자기를 좋아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면서 "저희 며느리는 (전 남편 집까지) 시댁이 둘이다. 아무리 시댁이 잘해준다고 해도 며느리한테는 '시댁은 시댁'이다. 그래서 우리 며느리는 시댁이 둘이라 안타까웠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이경실은 "그래서 내가 '시댁이 둘이니까 네가 순서를 정해서 추석과 설날을 번갈아 가면서 가겠다고 양쪽에 얘기해라. 나한테는 아무 때나 와도 좋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며느리가 '어머니, 먼저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근데 며칠 전에 며느리가 연락해 와서 '어머님, 아버님이 추석 때 오라고 하시더라'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게 하라고 했는데 며느리는 마음에 걸렸는지 거길 먼저 갔다가 우리 집에도 온다고 하더라. 내가 괜찮다고 했는데도 우리 집에 왔다. 나는 며느리가 별거 안 하고 가는데도 너무 미안했다. 그래서 우리 아들 몰래 용돈 봉투를 주면서 시댁이 둘이라 미안하다고 했다"며 최근 일화를 밝혔다.

이경실은 "내가 며느리한테 '뭐 하러 시댁이 둘인 집을 네가 선택했냐, 지금이라도 안 늦었으니까 잘 생각해 봐'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고, "저는 미안해서 그저 우리 며느리한테 앞으로도 잘해주고 싶고 어렵게 하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경실은 2003년 동갑내기 남편 손 모 씨와 이혼했다. 당시 이경실은 남편에게 폭행당해 갈비뼈와 골반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다. 이후 2007년 9세 연상의 현 남편과 재혼했으며 슬하에 아들 배우 손보승과 딸 손수아를 두고 있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