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예능'된 김종국의 '짠남자'…"한국 GDP 바꾸겠다"(종합)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짠남자' 김종국, 장도연, 이준, 임우일, 이승훈, 박영진이 대한민국 GDP를 바꿀 신개념 소비 절약 예능을 선보인다.

MBC 새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 제작발표회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방송인 김종국, 장도연, 이준, 임우일, 이승훈, 박영진과 노승욱 PD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노승욱 PD는 "'짠남자'는 자신들에게 돈을 아끼는 '소금이'에 대한 이야기다"라며 "(소금이가) '어휴 하마터면 살뻔했어'라고 아까워한다, 절약 기준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웃음을 만들어낸다, 고물가 시대에 잘 맞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MC를 맡은 김종국은 "짠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서 살았다, (짠돌이가) 부정적 단어였다면 이 단어가 긍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김종국은 평소에 소비를 아끼는 습관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짠남자'가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에 대해 김종국은 "어느 순간 너무 소비를 안 한다는 소리도 듣고 지출에 대한 잔소리가 안 좋게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있는 사람이 써야지 경제가 돌아가지 않냐는 이야기도 들어서 (이 말에) 공감했고 아끼는 부분도 숨겼다"라고 답했다. 이어 "소득 수준에 맞춰서 지출하는 게 좋지 않나"라며 "물론 비호감이 될 수 있는데 자신에게는 인색하지만 밖으로는 잘 쓰는 모습으로 균형을 맞추고 있다"라고 했다.

김종국 외에도 임우일, 박영진 등 연예계 대표 '짠돌이'가 '짠남자'에 합류했다. 임우일은 최근 아낀 소비가 무엇이냐는 물음에 "KTX 타고 서울역에 왔는데 지하철이 끊겼더라, 그래서 서울역에서 공덕까지 걸어갔다"라며 "이제 나이가 40대 중반인데 언제까지 이렇게 살아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지만 택시비를 아껴서 뿌듯했다"라고 했다.

함께 합류한 이승훈은 "임우일, 박영진 형님들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프로그램을 통해) 대한민국 GDP를 바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나중에 한은 총재님을 만나서 악수할 정도로 재밌는 방송을 만들겠다"라고 다짐했다.

이어 '흥청이'로 프로그램에 출연시키고 싶은 지인으로 이준은 "씨엔블루 정용화 씨 추천하고 싶다, 집에 갔는데 집이 화려하다"라고 했다. 박영진은 "개그맨 김준호 씨가 3명이 밥 먹으면 4개 이상 시킨다, 그분이 나와서 정신 차리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짠남자'는 김종국과 절약 DNA를 가진 패널들이 흥청이들과 망청이들의 생활 습관을 뜯어보며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5월 파일럿으로 방송했다. 이어 정규편성된 '짠남자'는 25일 오후 9시 처음 방송한다.

ahneunjae9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