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친구아들' 정해인, 정소민 비밀 마주했다…가슴 저릿 오열

'엄마친구아들' 14일 방송

tvN '엄마친구아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엄마친구아들' 정해인이 정소민의 비밀을 알아챘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극본 신하은/ 연출 유제원) 9회에서는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배석류(정소민 분)의 말 못 했던 과거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배석류는 3년 전 미국에서 암과 우울증을 겪고, 그로 인해 일도 사랑도 어그러진 사연을 가지고 있었다. 몸과 마음의 아픔을 딛고 오류 난 인생을 재부팅하기 위해 돌아왔지만, 배석류는 이제 더 이상 누군가를 사랑할 자신이 없었다.

이날 배석류가 송현준(한준우 분)과 병원으로 떠난 후, 혼자 남겨진 최승효(정해인 분)는 왠지 모를 소외감과 패배감이 들었다. 하지만 그보다 배석류 걱정이 우선이었다. 바로 뒤따라 병원에 도착한 최승효는 송현준와 신경전을 벌였고, 배석류를 도로 데리고 와 직접 집까지 배웅했다.

최승효는 정모음(김지은 분)에게 "나랑 석류 사이에 괄호가 있다는 게, 그 안에 송현준이, 내가 모르는 그 애가 숨겨져 있다는 게 좀 분해"라면서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한편, 배석류는 송현준에게 두 번째 프러포즈를 받았다. 다시 반지를 낀 배석류는 미국에서의 일들이 마치 어제 일처럼 떠올랐다. 그리고 고백 후 대답을 기다리는 최승효를 찾아가, 송현준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사실을 알렸다. 이런 가운데, 최승효도 친구 이상은 안 된다는 배석류에게 "우정, 더 이상 그딴 건 없어"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최승효의 고백을 거절했다고 해서 송현준의 청혼을 승낙한 건 아니었다. 배석류가 가족도 친구도 없는 미국에서 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를 하는 동안, 그의 옆을 지켜준 사람은 전 연인 송현준이었다. 하지만 결단코 두 사람 모두에게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설상가상 몸의 병은 마음의 병을 가져왔고, 배석류에게 우울증 증상이 깊어지면서 송현준과도 깊은 균열이 생긴 것이었다. 두 사람의 파혼 이유가 밝혀지며, 최승효와 송현준을 모두 밀어낼 수밖에 없는 배석류의 사정을 짐작하게 했다.

배석류도 모자라 회사 일까지 꼬이게 된 최승효는 갑자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 앓아누운 그는 잠에서 깨, 자신 곁에서 잠들어 있는 배석류를 보고 "넌 왜 내가 아픈 순간마다 있냐"라며 애틋한 혼잣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정작 배석류가 잠에서 깨자 최승효는 싸늘하고 냉랭하게 그를 대했다. 그런 가운데 두 사람에게 또 한 번 결정적 순간이 찾아왔다. 최승효가 배석류의 가방에 있던 병원 진단서를 보게 된 것. 배석류의 비밀은 충격과 동시에, 최승효에게 분노와 배신감을 안겼다. 비로소 배석류가 돌아온 이유를 깨달으며, "내가 너한테 이것밖에 안 돼? 친구로도 이것밖에 안 됐던 거야?"라고 오열하는 최승효의 모습이 가슴을 저릿하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9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의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 평균 5.3% 최고 6.9%, 전국 유료 가구 기준 평균 4.5% 최고 5.9%로 케이블과 종편을 포함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taehy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