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맘' 박하선, 모성애부터 섬뜩 광기까지…극강 서스펜스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박하선이 '임대맘'에서 섬뜩한 열연으로 극강의 서스펜스를 안겼다.

지난 23일 오전 공개된 LG유플러스 STUDIO X+U의 공포 미스터리 '타로: 일곱 장의 이야기'의 네 번째 에피소드 '임대맘'은 고급 브랜드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익숙한 아파트를 배경으로 일상성을 비트는 공포감을 전달한 에피소드로, 극 중 박하선은 임대 세대에 산다는 이유로 다른 학부모들에게 '임대맘'으로 불리는 영지 엄마 역을 맡았다.

영지 엄마는 첫 등장부터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 있지만 임대 세대에 산다는 이유로 엄마들 무리 안에서 차별을 당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은샘 엄마(서유리 분)의 초대로 모임에 가게 됐지만, 다른 엄마들과 달리 차림새가 소탈해 비웃음을 샀다. 여기에 딸 영지(박예린 분)에 대한 험담까지 듣게 되자 "영지는 문제없다"며 애써 자리를 피했다.

영지 엄마는 과거 놀이터에서 위험처한 은샘(김지유 분)을 영지가 구해줬던 인연으로 각별했던 은샘 엄마마저 점점 자신을 무리에서 배척하자 순식간에 돌변했다. 한순간에 폭발적인 광기를 보이며 엄마들을 극단적인 방식으로 해친 영지 엄마는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다 딸 영지가 찾아오자 "미안해, 잘 하고 싶었는데"라며 어쩔 줄 몰라 했고, 영지는 엄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마치 주종관계를 연상케 하는 기괴한 모녀 관계가 강렬한 공포감을 남겼다.

박하선은 현실적인 배경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친근함과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극 초반을 이끌었고, 극이 전개될수록 광기를 폭발시키며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극 중 엄마들 무리를 해친 뒤 점점 상기되는 표정에서는 박하선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전작 카카오TV '며느라기', tvN '산후조리원' 등을 통해 공감의 아이콘이 된 박하선이 이번 작품에서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미스터리한 연기를 선보여 '박하선의 새 얼굴'이라는 호평까지 끌어냈다.

aluemcha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