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3사, 파격 시도→스타급 캐스터…올림픽 업고 튀어! [N초점]
-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제33회 파리 올림픽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빅 이벤트'를 위해 지상파 3사가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각 방송사는 스타급 중계진을 기용하는 것은 물론, 흥미진진한 특집 콘텐츠를 기획하며 이번 올림픽에 대비하고 있다.
◇ 이현이·송해나 메인 MC 발탁…KBS, 파격 시도로 승부수
'함께 투게더 앙상블'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는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로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이와 함께 색다른 콘텐츠 역시 기획하는 등 만반의 준비에 나섰다.
KBS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톱모델 방송인 듀오 이현이, 송해나를 메인 MC로 발탁했다. 두 사람은 축구 예능에서 활약 중이긴 하나, 전문 방송인이나 스포츠인이 아닌 톱 모델 듀오가 올림픽 메인 MC로 나선 것이 이색적으로 다가온다. 이현이와 송해나는 개막일 하루 전인 오는 25일부터 KBS 2TV 현지 생방송 '여기는 파리'에 매일 등장, 주요 종목 생중계에 나선다.
이와 함께 KBS 아나운서 출신인 전현무와 조우종, 이영호 아나운서, 김진웅 아나운서, 김종현 아나운서, 남현종 아나운서 등이 캐스터로 나선다. 또한 박세리-고덕호(골프), 김정환-김준호(펜싱), 기보배(양궁), 정유인(수영), 이원희(유도), 여홍철(체조), 김자인(스포츠클라이밍), 이영표-박찬하(축구), 이배영(역도), 김동문-하태권(배드민턴), 정영식-서효원(탁구), 김온아(핸드볼), 정지현(레슬링), 손태진(태권도), 나아름(사이클) 등 스타 플레이어 출신들이 주요 해설위원으로 함께한다.
KBS는 올림픽 관련 프로그램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올림픽 기간 KBS 2TV는 매일 오후 3시~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생방송 되는 '여기는 파리'를 비롯해, 현지 MC들이 전하는 주요 관심 경기와 하이라이트를 풍성하게 편성한다. 파리올림픽 특집 다큐 '우리 같이 파리'는 이미 방송 중이다. KBS 1TV는 생중계 '2024 파리올림픽'과 하이라이트 '봉주르 파리', '다큐 인사이트'를 통해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다. 더불어 KBS는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OBS로부터 다양한 롱폼, 숏폼으로 구성된 영상 콘텐츠 '콘텐트+'(Content+)를 단독으로 제공받아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 프랑스 파리에 침착맨 등장? 'MZ 저격' SBS
SBS는 올림픽의 기본인 화려한 해설 라인업을 갖추면서도, 트렌드를 반영한 콘텐츠를 제작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인다.
최근 SBS는 올림픽 메달리스트부터 현역 선수까지, 2024 파리 올림픽을 이끌 해설진을 공개했다. 우선 유명 스포츠 캐스터인 배성재가 이번에도 변함 없이 중계에 참여한다. 배성재는 수영 종목을 중계하는 건 물론, 이번에 처음으로 역도 종목까지 영역을 넓힌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정석문, 정우영 캐스터가 SBS와 함께 한다.
또한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종목 해설위원으로 활약한 박태환은 이번 올림픽 때도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양궁 종목은 '올림픽 5관왕' 박성현-박경모 부부가 해설을 하고, '탁구 레전드' 현정화는 탁구 중계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윙크 보이' 이용대도 배드민턴 대표팀 경기 내용을 전한다. 이 밖에도 이상은 (핸드볼), 조구함 (유도), 박태경 (육상·높이뛰기), 차동민 (태권도), 윤진희 (역도), 박종훈 (체조), 박장순 (레슬링), 박지훈 (브레이킹) 등 해설위원들이 SBS 중계석에 포진한다.
여기에 SBS 젊은 층의 취향을 저격할 콘텐츠들을 대거 준비했다. 개막식에서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파비앙이 특별해설자로 나서 개막식 중계에 재미를 더한다. 또한 현지에서 파비앙은 250만 유튜버 침착맨과 함께하는 콘텐츠 '침착한 파리지앵'을 통해 더 생생한 파리 소식을 전한다. 더불어 SBS는 MBTI, 선수촌 비하인드 등 더 개인적이고 더 참신한 질문으로 찾아가는 '챗터뷰', 조회수 치트키 '스브스 중계석', 선수들이 직접 고른 '영웅의 신청곡', '파리 직캠' 등 신선한 볼거리를 선사할 준비를 마쳤다.
SBS는 그래픽 명가답게 경기 흐름을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중계 그래픽'과 선수들의 '인생샷 일러스트'로 중계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 김성주·김대호 앞세운 MBC, 무기는 '스타 캐스터'
MBC는 오는 27일 김초롱, 전종환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화려한 캐스터 라인업이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MBC는 스포츠 전문 캐스터로 유명한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성주와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대세로 떠오른 김대호 MBC 아나운서를 '캐스터'로 내세웠다. 다양한 종목을 소화할 수 있는 김성주는 이번 올림픽 기간 골프, 펜싱, 수영 등을 중계하며, 김대호는 배드민턴 종목을 도맡아 캐스터로 데뷔한다. 이외에도 '최강야구'를 통해 유명세를 탄 정용검과 김나진 아나운서, 이성배 아나운서도 캐스터로 나선다.
각 종목의 해설위원 라인업 역시 화려하다. 리우올림픽 2관왕에 빛나는 양궁 장혜진 해설위원,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했던 태권도 이대훈 해설위원, LPGA투어 9승과 KLPGA투어 6승을 기록한 골프 최나연 해설위원, '쌍둥이 유도 형제'로 유명한 유도 조준호-조준현 해설위원이 MBC와 함께한다. 또한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며 감동을 준 레슬링 김현우 해설위원, 한국 남자 체조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양학선 해설위원이 처음으로 해설 마이크를 잡는다. 더불어 수영 박찬이 해설위원 및 육상 김국영 해설위원도 함께한다.
MBC는 개막 특집 방송 '함께 파리, 함께 MBC'를 통해 대한민국 선수들의 각오는 물론, 김대호의 캐스터 도전기까지 전할 계획이다. 더불어 MBC는 대회 기간 내내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파리 타임'으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한편 2024 파리올림픽에는 전 세계 206개국이 참가하며, 32개 종목에서 329개 경기가 치러진다. 올림픽은 오는 26일 개막, 8월 11일까지 이어진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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