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수사단' 혜리·존박→카리나·김도훈 방탈출 매력캐 발견 [N초점]
- 안은재 기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미스터리 수사단' 이용진, 이은지, 혜리, 존박, 카리나, 김도훈과 방탈출 게임을 함께 하면 어떨까. 한명도 빠지지 않은 수사단 6인의 활약상이 빛났다.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연출 정종연)이 지난 18일 전체 공개됐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6인조 수사단이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모험 예능으로 tvN 에서 '대탈출' '여고추리반' 시리즈를 성공시켜 미스터리 예능 장르의 선구자로 알려진 정종연 PD가 김태호 PD의 제작사 테오로 이적한 후 내놓은 첫 예능이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총 6부작으로 3회, 3회씩 각각 다른 사건을 다룬다. 1~3회는 '악마의 사제' 파트로 수사단이 실종된 세 여성을 찾기 위해 한 종교 단체에 깊숙이 침입하는 이야기다. 4~6회인 '심해 속으로' 파트에서는 출연진들이 선원들의 신호가 두절된 마다스호의 비밀을 파헤친다. 각 단계에서 주어진 미션을 '미스터리 수사단'이 해결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추리를 시작하는 초반 빌드업 단계에서는 지루할 수 있으나 후반부에 폭풍처럼 몰아치는 전개와 서서히 드러나는 거대 흑막은 몰입도를 극대화하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야기 구성은 '대탈출' 시리즈와 다른 점이 없지만 한층 더 정교해진 세트장과 연출로 디테일함을 더했다.
특히 파트1에서보다 파트2에서 제 모습을 찾고 활약하는 멤버들이 많아지며 6명의 케미스트리 또한 더욱 강력해졌다.
◇ 이용진·이은지, 맏형·맏언니로 예능감 챙겨
우선 코미디언 이용진, 이은지는 '미스터리 수사단'의 맏형과 맏누나로 프로그램의 장르를 '추리 예능'에 확실히 인식시키는데 기여했다. 이용진은 '악마의 사제' 파트에서 진흙 구덩이 속에 솔선수범해 손을 집어넣으며 맏형의 듬직함을 보여줬으며 이후 예능 새내기 카리나에게 하이파이브를 요청하는 등 재치 있는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재미를 이끌었다. 솔선수범하는 행동파로 동생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 6명의 조화로운 케미스트리를 형성했다.
이은지는 깊은 몰입도를 주는 세트장과 상황 속에서도 동생들을 살뜰히 챙기는 맏언니, 누나의 모습이었다. 그는 '심해 속으로' 파트에서 잠수함이 90도까지 기울어지는 상황 속에서도 카리나, 혜리 등 여동생들을 챙기는 따뜻한 모습으로 '미스터리 수사단'속 엄마 역할을 자처했다. 또한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한 사람도 다치지 않는 팀플레이를 위해 뒤에서 멤버들을 받쳐주는 역할로 프로그램 틈새에서 잔잔하게 활약했다.
◇ 없어서는 안될 팀의 브레인 존박·혜리
'미스터리 수사단'이 추리 예능인 만큼 중요한 순간에 문제를 해결하는 브레인 역할을 담당한 존박과 혜리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존박은 파트1에서 가장 중요한 사제들의 노트북 비밀번호를 풀 때 주어진 메모를 해석하는데 성공했으며 이어 파트2에서 마다스호 잠수함의 AI를 부르는 암호를 카리나와 함께 영상 분석으로 밝혀내 팀원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짜릿한 반전 재미를 안겼다. 이처럼 존박은 가장 중요한 사건을 섬세하게 해결하는 '브레인'으로 활약을 톡톡히 했다.
혜리도 '방탈출 고인물' 다운 노련함으로 프로그램에서 브레인으로 사건을 해결했다. 그는 파트1에서 수첩을 접는 것을 빠르게 파악했으며 파트2에서는 모스 부호로 노트북 비밀번호를 풀고, 다음 장소로 향하는 문을 열기 위한 퍼즐 맞추기에 중요한 단서를 발견하는 등 노련한 기지를 발휘하며 문제를 해결했다. 혜리는 오래된 방탈출 경력에서 오는 눈치와 센스로 다른 이들이 발견하지 못한 포인트를 발견하며 도움을 줬다.
◇ 막내의 재발견 '어린 이승기' 김도훈·'보부상' 카리나
예능은 낯설었던 두 막내 김도훈과 카리나는 '막내의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으며 예능감을 발휘, 팀과 조화를 이뤘다. 특히 김도훈은 파트 1에서는 아직 감을 잡는 듯한 어설픈 모습을 보였으나 이용진과 '손 묶음 듀오'를 결성하며 살짝 브로맨스를 곁들인 형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김도훈의 활약은 파트2에서 빛났다. 멤버들과 익숙해진 그는 이제는 친근한 동생으로 매력을 발산하면서 중요 단서를 캐치하는 노련함으로 수사단에 도움이 됐다. 김도훈은 제작진들에게 '20년 전 이승기'라는 극찬을 받으며 예능 샛별로 떠올랐다.
이어 첫 예능에 도전하는 그룹 에스파 카리나도 막내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파트1,2에서 펜, 플라이어 등 물건을 챙기는 모습으로 '보부상' 애칭을 얻은 그는 이은지와 함께 수사단 뒤편에서 중요한 것들을 마크하며 김도훈과 함께 수사단 막내로 활약했다.
정종연 PD의 '대탈출' 시리즈를 계속 지켜본 시청자 사이에서는 추리하는 과정이나 숨은 트릭이 이전 시즌에 비해 달라진 바 없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신규 시청자들에게는 새로운 내용일 수 있지만 기존 팬들은 이전에 쓰였던 소재나 반복된 흐름에 진부함을 느낀 것. 이렇게 '미스터리 수사단'은 TV-OTT 통합 비드라마 화제성에서 1위를 차지하며(굿데이터코퍼레이션 제공) 호불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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