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윤지 아닌 '김윤지'로 할리우드 데뷔…"배우로 각인되고파" [N일문일답]
- 윤효정 기자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한국에서 NS윤지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던 김윤지가 미국 넷플릭스 영화 '리프트'의 주연으로 나섰다.
김윤지는 지난 12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LIFT'(리프트) 속 유일한 아시안이자 해커인 미선 역을 맡으며 할리우드에 데뷔했다. 그동안 드라마 '황후의 품격', '마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한 그는 '리프트'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시도했다.
'리프트'는 수억 원의 황금을 털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글로벌 강도단의 활약상을 담은 영화로 케빈 하트, 우슬라 코르베로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와 영화 '디아블로', '모범시민',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을 연출한 필릭스 게리 그레이 감독과 글로벌 탑티어 제작진이 모여 화려한 라인업을 완성한 2024년 상반기 기대작이다.
공개 직후 그간의 기다림을 잊게 할 통쾌하고 스릴 넘치는 액션부터 공중전이라는 남다른 스케일로 완성도를 높였고, 극 중 원활한 작전 수행을 위해 중간중간 테크니컬하게 보여지는 김윤지의 압도적인 활약 역시 글로벌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데 성공해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공개 후 단 하루만에 넷플릭스 글로벌과 미국 TOP 10 동시 1위 달성은 물론 전 세계 93개 지역 내 영화 시청 부분 TOP 10에 진입, 그중 82개 지역에서는 1위를 기록해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만큼, 김윤지는 소속사 써브라임을 통해 넷플릭스 '리프트' 공개 소감과 제작 비하인드에 대한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LIFT'가 공개된 소감은.
▶영화가 크랭크업 이후 거의 2년 만에 영화가 공개되어서 너무 행복하고 기대된다.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캐릭터는.
▶ 제가 맡은 '미선'이라는 역할은 굉장히 컴퓨터 기술에 탁월한 역할로, 저희 크루에게 주어진 미션 속 전반적인 기술적 데이터를 책임지고 필요한 기구나 장치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손재주까지 겸비한 친구다.
-'LIFT'에서 해커 역할로 출연하게 됐는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따로 준비한 것이 있나.
▶제가 개인적으로는 기계치인 편이라 장치, 기구, 새로운 전자기기들과 친숙한 편이 아니다. 그래서 일부러 쉬는 시간에 소품팀을 많이 귀찮게 했던 기억이 난다. 제가 사용하는 소품들을 이리저리 많이 가지고 놀아보면서 손에 익숙할 수 있게 연습했던 것 같다 .
- 이번 작품은 할리우드 대작이라고 알려진 것처럼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라인업도 이목을 끌었는데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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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구구, 우르슬라, 빈센트, 빌리 등 다수의 엄청난 배우들과 함께 촬영을 진행하게 되어서 너무 행복했고 좋은 경험이었다. 촬영장 밖에서도 다들 너무 친하게 지내서 그런지 배우들간의 연기 호흡과 케미가 고스란히 영화 속에서도 잘 보여졌던 거 같아 뿌듯하다.
-촬영하며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 마지막 신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었다. 모두가 함께 촬영하는 마지막 신이기도 했고 촬영 현장도 너무 아름다웠다. 평생 잊지 못할 만큼 저와 함께할 순간이다.
-오랜 시간 촬영을 함께하며 배우분들과 동고동락했는데 여전히 관계를 이어가고 있나.
▶ 여전히 서로 생일도 챙기고 문자도 나누며 좋은 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다. 최근 뉴욕에서 홍보 콘텐츠와 매체 인터뷰를 진행하느라 거의 1년 만에 다시 모였는데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번 작품의 캐스팅 비화가 궁금하다.
▶ 제 미국 에이전트가 오디션 내용을 저에게 전달해 주었고, 보자마자 '우와 도둑들에 관한 영화다! 너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대본을 열심히 외우고 준비했다. 퇴근한 남동생을 붙잡고 몇 시간 동안 집에서 오디션 영상 촬영을 했는데, 완벽하게 찍어서 보내고 싶단 생각에 반복해서 계속 촬영했더니 남동생이 배고프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오디션 영상을 다음 날 보냈는데 2~3주 뒤에 최종 캐스팅 2인 중 한 명이라는 결과를 들었고 그 다음 날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 할리우드행을 결정하게 된 계기가 있나.
▶ 제가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서 오랜 시간 미국에서 살았다 보니 사실 저에겐 익숙한 나라다. 그래서 더 도전해 보고 싶었고, 꼭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 한국에서 지내는 몇 년 동안 꾸준히 미국 작품 오디션을 봐왔었는데 드디어 실현되어 기뻤다. 좋은 작품으로 첫발을 내딛는 것 같아 뿌듯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국내 및 해외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 이번 영화 'LIFT'를 통해 새롭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나 키워드가 있다면요?
▶ 아무래도 가수로 활동했던 기간이 훨씬 더 길기 때문에 아직은 배우 김윤지가 낯설고 멀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색다른 모습으로 많은 분들에게 배우로서 각인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번에 제가 맡은 역할처럼 스마트함과 위트를 겸비한 배우가 되고 싶다.
-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
▶ 도전해 보고 싶은 역할은 정말 많다. 스릴러나 장르물을 개인적으로도 워낙 좋아해서 시도해 보고 싶고, 빌런 역할도 언젠가 꼭 해 보고 싶다.
-올해 계획은.
▶ 영화가 개봉과 동시에 신년을 맞이하게 되어 행복한 새해다. 제 개인적인 목표는 제가 갖고 있지 않은 것에 아쉬워하거나 집중하지 않고 제가 현재 갖고 있는 것들에 집중하고 더 충실하며 제 자신을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활동 보여드리겠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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