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 컸다"는 김영대♥표예진 '낮에뜨는달', 7억뷰 원작 인기 넘을까(종합)
ENA '낮에 뜨는 달' 1일 제작발표회 [N현장]
- 장아름 기자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누적 7억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낮에 뜨는 달'이 안방을 찾아온다.
1일 서울 구로구 경인로 디큐브시티 더세인트에서 ENA 새 수목드라마 '낮에 뜨는 달'(극본 김혜원 정성은 / 연출 표민수 박찬율 / 이하 '낮뜨달')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낮뜨달'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살해 당한 뒤 시간이 멈춰버린 남자와 전생의 기억을 잃고 한없이 흘러가버린 여자의 위험하고 애틋한 환생 로맨스 드라마다. '풀하우스'(2004) '그들이 사는 세상'(2008) '프로듀사'(2015) '제3의 매력'(2018)의 표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영대는 극 중 톱스타 한준오와 신라의 대장군 도하 역을 각각 맡는다. 한준오는 돌연 차량이 한강에 추락하면서 사망했다가 지박령 도하에게 몸을 빼앗겨 다시 깨어나는 인물. 이후 자신의 목숨을 구한 소방관 강영화에게 집착하며 그녀를 죽일 기회만 엿보게 된다.
이날 김영대는 인기 웹툰 속 주인공을 맡게 된 데 대해 "사실은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림체에서 살아 있는 사람으로 구사해야 하는 만큼 따로 연구를 많이 했다"며 "살아 있는 사람의 얘기로 만들고 싶었다"는 고민에 대해 털어놨다.
앞서 김영대는 드라마 '별똥별'에서도 톱스타를 연기한 바 있다. 그는 연이어 톱스타 역할을 연기하게 된 데 대해 "저도 이유를 생각을 해보려고 해봤다"고 운을 뗀 후 "작품에 따른 배역을 잘 표현하려 했을 뿐"이라며 "'별똥별'에서는 대중적이면서 (스타성을) 잘 갖춘 인물이라면 한준오는 어떻게 보면 망나니"라고 차이점을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그는 "연기하기엔 한준오가 더 편했다"며 "현실과는 전혀 비슷하지 않다"고 강조해 웃음을 더했다.
표예진은 극 중 한준오를 우연히 구한 소방구조대원 강영화로 등장한다. 강영화는 한준오를 구한 뒤 다시 살아난 그의 집착과 계략에 빠져 임시 경호원이 된다.
표예진은 원작의 존재에 대해 "저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가 작품 시작하고 나서 각색된 부분이 많다고 해서 원작을 보지 않아도 되려나 하다가 사극 부분의 디테일하게 알기 위해 보긴 했는데 왜 그렇게 많은 사랑을 받았는지 알 것 같더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 친동생도 인생 웹툰이라고 하더라"며 "왜 언니가 강영화, 한리타를 하냐고, 언니가 해낼 수 있느냐 해서 훨씬 더 큰 부담감을 느꼈다"며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끝까지 열심히 했다, 상황은 달라지지만 원작과 같이 가는 부분이 있는데 좋아해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원작과 달라진 점에 대해서는 "설정상 새로운 직업이 있다"며 "(김영대와 제가 각각) 소방관과 스타를 맡게 되면서 버라이어티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이 환경에서 새로운 사건 사고가 발생하며 볼거리가 많다고 느꼈다"고 설명했다.
김영대와 함께 1인 2역을 해낸 데 대해서는 "저도 1인 2역이라는 게 어려웠다"며 "두 인물만 오가는 것도 아니고 시대 상활까지 오가기 때문에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인물마다의 감정을 차곡차곡 밟아가고 결국 연결까지 보여줘야 하는데 뒤주박죽 될 수 있어서 감독님과 체크하고 상의하면서 연기해야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덧붙여서 얘기하자면 김영대 배우 덕분에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며 "굉장히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주고 열심히 해줘서 마음껏 연기할 수 있었다, 서로 으샤으샤하는 시너지가 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온주완은 극 중 한준오의 형이자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대표 한민오를 연기한다. 온주완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엔터 회사 대표고 준오를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라며 "준오를 위해서라면 전부를 걸 수 있는 준오 밖에 없는 일편단심으로, 동생을 오매불망 기다리는 끔찍하게 사랑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김영대와의 형제 호흡에 대해 "실제 13세 차이인데 어떻게 형제가 될 수 있느냐고 했었다"고 놀라워했던 비화를 들려줘 웃음을 자아냈다.
정웅인은 극 중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 석철환으로 활약한다. 다수 작품에서 강렬한 악역을 연기해온 그이지만 이번에는 '악귀'라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비기닝 엔터테인먼트 전 대표인데 이번엔 악역은 아닌데 악귀 비슷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 "이 인물은 본인이 일처리를 안 하고 누군가를 대신해서 그 사람에게 홀려서 일 처리를 하게끔 한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또 그는 "빙의는 됐지만 대행업체를 통해서 어떤 사람을 처리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어가 악귀이지만 새로운 악귀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낮에 뜨는 달'은 표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는 연출을 맡게 된 데 대해 "워낙 유명했던 작품이기도 하고 사극을 도전해본 적이 없다"며 "로맨스와 멜로가 있어 여러 장르를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원작 자체가 워낙 유명했다"며 "워낙 사랑해주신 분들이 많기 때문에 드라마화하는 데 어려운 난관이 있어서 어떻게 라인을 잡아야 하는가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1500년대와 현대를 이어야 하고 배우들도 1인 2역을 해야 했다"며 "사랑을 현재에서 어떻게 풀어내야 할까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겹쳐 있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를 풀어내는 데 있어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낮뜨달'은 이날 오후 9시 처음 방송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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