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조알 프라이'하다 방심위 '반인륜적' 경고…"어미 타조 앞에서 먹방"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1박 2일' 등 예능프로그램을 연출한 이명한 PD가 과거 KBS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 연출을 맡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26일 이 PD는 나영석 PD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에 출연해 국내 최초 '타조알 먹방'을 시도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 PD는 "타조를 떠올리며 예능 PD답게 무엇을 연출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타조 하면 달리기였다. 인간과의 달리기 등을 구상했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되겠냐. 타조가 안 뛰었다. 생각과는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이게 20년 전의 일이어서 내 기억이 왜곡됐을 수 있지만, 준비했던 아이템이 제대로 안 됐고 뭐라도 해야 했다. 그래서 지상렬, 염경환과 셋이 회의 끝에 타조알을 갖고 계란프라이를 해 먹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나 PD가 "요새 유튜브에 타조알로 프라이를 해먹는 영상은 많다. 앞서 나간 거다. 그런데 이게 왜 경고를 받았냐"고 하자, 이 PD는 "그걸 그냥 먹었으면 되는데, 그 뒤에 어미 타조를 세워놓고 알을 깨고 먹었다"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이 PD는 "방송에 나갔지만 결국 방통위에서 처음 경고를 받았다"며 "경고문에는 '아무리 동물이지만 반인륜적'이라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고 말해 다시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이에 실시간 방송으로 영상을 보던 구독자들은 "이명한 슬슬 나온다", "타조에게 사과해라", "너무 무섭다", "오랜만에 미친 듯이 웃었다", "실제로 그 타조 프라이가 된 타조의 엄마였던 거냐" 등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