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진, 눈물의 '불타는 트롯맨' 우승…약 6억 원 상금 획득(종합)

'불타는 트롯맨' 7일 방송

MBN '불타는 트롯맨' 캡처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손태진이 '불타는 트롯맨'에서 우승, 제1대 트롯맨이 되어 상금을 획득했다.

7일 오후에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TOP7(김중연, 신성, 에녹, 공훈, 손태진, 박민수, 민수현)의 최후의 결승전이 펼쳐졌다. 최후의 1인을 가리는 결승 2차전은 '나의 인생곡' 무대로 진행됐다.

폭행 등의 과거 논란이 불거진 황영웅은 결승 1차전 1위에 올랐지만, 자진 하차를 결정, 결승 2차전 촬영분은 방송되지 않았다. 이에 결승 2차전은 TOP7의 경쟁으로 진행됐고, 손태진이 1차전 1위로 올라섰다. 이어 MC 도경완이 황영웅의 하차를 전하며 "시청자 여러분께 프로그램과 관련돼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 '불타는 트롯맨'을 대표해서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제작진과 전 출연자는 끝까지 공정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방송 종료 시점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김중연이 무대에 올랐다. 결승에 앞서 김중연은 어머니가 일하는 식당을 찾아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어머니는 김중연에게 아버지와의 추억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에 미안함을 전하며 눈물을 흘렸다. 3살 때 아버지를 떠나보낸 김중연은 어머니로 인해 아버지의 부재를 느끼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김중연은 아이돌에서 트로트 가수까지 한 번도 반대 없이 지지해준 어머니를 생각, 돌아가신 아버지를 대신해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명의 '소중한 사랑'을 선곡, 가창력을 뽐냈다.

신성은 경연에 앞서 본가 충남 예산을 찾아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신성의 부모님과 누나들은 출연 사기까지 당했던 신성의 무명 생활의 설움을 회상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신성은 어머니의 추천으로 배호의 '누가 울어'를 선곡해 열창했다.

에녹은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을 지켜온 어머니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에녹은 본가를 찾아 허리 수술로 결승 경연에 함께 하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로했다. 과거 에녹의 어머니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돌보며 야간에는 택시 운전으로 가정을 책임졌고, 에녹은 고생했던 어머니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에녹은 어머니가 어린 시절 들려주던 애창곡 나훈아의 '사랑'을 열창했다.

공훈은 현철의 '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을 인생곡으로 선곡했다. 경연에 앞서 공훈은 아버지가 운행하는 버스에 몰래 올라 탔고, 아버지의 직장 동료들과 만나 인사를 나누며 효도에 나섰다. 공훈은 형편이 어려워저 뿔뿔히 흩어진 가족이지만, 떨어져 살아도 항상 가족을 생각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담아 노래를 불렀다.

결승 1차 1위 손태진은 남진의 '상사화'를 선곡했다. 손태진은 경연을 앞두고 말레이시아에 있는 부모님과 통화로 안부를 전하고 응원을 받았다. 바쁜 일정으로 결승에 함께하지 못한다고 전한 부모님이 깜짝 귀국해 손태진과 반갑게 재회했다. 손태진은 '상사화'로 연예인 대표단의 극찬을 받으며 65점 만점인 연예인 대표단 점수에서 63점의 최고점을 기록했다.

박민수는 경연에 앞서 서천군청에서 군수를 만나는 것을 시작으로, 큰아버지가 있는 서천 수산물시장, 아버지가 있는 경찰서 등을 찾아 곳곳에서 응원받으며 '서천의 아들'임을 입증했다. 박민수는 나훈아의 '망모'를 선곡, 할머니를 그리워하는 아버지를 위로하는 마음을 담았다. 박민수는 손태진과 함께 최고점 63점을 기록했다.

민수현은 정통 트로트 나훈아의 '건배'를 선곡해 열정을 되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민수현은 경연에 앞서 고향 대전을 찾았다. 민수현은 무명 생활로 힘들었던 때, 가수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지지해준 어머니를 오히려 원망하기도 했다고. 민수현은 '건배'를 열창하며 결승전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MBN '불타는 트롯맨' 캡처

결과 공개 전, 결승의 문턱에서 안타깝게 탈락한 김정민, 최윤하, 남승민, 전종혁, 이수호, 박현호가 식스맨으로 뭉쳐 우정의 무대를 꾸몄다.

결승전 최종 결과 발표는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모든 점수를 합산한 결과, 손태진이 최종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어 2위에 신성, 3위에 민수현, 4위에 김중연, 5위에 박민수, 6위에 공훈, 7위에 에녹이 이름을 올렸다. 1대 불타는 트롯맨이 된 손태진은 눈물을 흘리며 "감사한 마음만 가득 든다,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절대 혼자서는 불가능했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손태진은 최종 누적 상금 6억 2967만 7200원을 획득했다.

한편, MBN '불타는 트롯맨'은 트로트 쾌남들의 인생을 건 도전을 담은 초대형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hanapp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