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원 "기황후, 한류 일으킨 여인" 발언 논란

(서울=뉴스1) 박승주 인턴기자 = 배우 하지원이 24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3.10.24 스타뉴스/뉴스1 © News1

</figure>배우 하지원이 "기황후는 한류를 일으킨 인물"이리 말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원을 향한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다.

하지원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열린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제작발표회에서 "'기황후'는 기존 사극에서와 달리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인물이다"며 "그래서 기황후에 매료됐고, 시청자들이 기황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드라마 '기황후'는 방송 전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기황후는 고려의 여인에서 원나라 황후가 된 인물로 자신의 가족들이 고려를 차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조국인 고려에 원나라 군대까지 보냈다. 기황후를 다룬 드라마 '기황후'가 제작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드라마가 고려를 장악하려 한 기황후를 대륙을 평정한 철의 여인으로 포장하고 고려사에서 빛나는 인물로 보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원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기황후는 고려 문화를 원나라에 전파한 인물이라고 들었다"며 "때문에 지금의 한류를 일으킨 여인이다. 그래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원의 이같은 발언은 논란의 불씨가 됐다. 한 누리꾼은 "하지원은 기황후란 인물에 대해서 한번이라도 찾아보고 저런 소리를 하는 건가? 모르면서 한류열풍의 원조라느니 국제적 여성이었다느니 삶에 굴곡이 많아서 황후되고 얼마나 기뻤을까라는 둥 말도 안되는 소릴 하는 건가? 이번 일로 완전히 실망이다. 사극을 찍으려면 알고나 찍지"라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하지원에게 실망이 크다. 역사드라마에 캐스팅됐으면 적어도 그 인물이 누구인지 알아보고 출연해야 하는거 아닌가? 충혜왕이랑 기황후 검색해보니까 도무지 왜 이걸 드라마로 만드는지 모르겠던데. 감독도 그렇고 작가도 그렇고 뭐하는 건지 참", "기황후가 한류? 내가 하지원을 정말 좋아해서 웬만하면 옹호라도 해주고 싶은데 이건 좀 아닌듯", "'기황후'라는 작품 너무 불편하다. 하지원 너무 안타까운 선택을 했네" 등 하지원의 작품 선택과 '한류'발언을 지적했다.

evebel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