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4월까지 배추·무에 할당관세 적용…하루 200톤 이상 방출

유통·김치업체 저장수요 증가·작황 부진에 가격↑
업체에 출하장려금 지원…사재기 등 특별점검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에서 장을 보는 고객들. 2025.1.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설 물가 안정을 위해 배추와 무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고, 일 200톤 이상을 시장에 방출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설 명절대책'을 발표했다.

배추와 무는 김장철이 지났지만, 산지 유통인 및 김치업체 등의 저장수요 증가, 작황 부진 등으로 인해 전·평년보다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전날 기준 배추는 포기당 5367원, 무는 개당 3415원으로 전년보다 69.6%, 88.9% 각각 높았다.

이에 정부는 설 성수기와 겨울철 배추, 무 공급부족에 대비해 정부 가용물량 1만 1000톤을 가락시장에 방출한다. 일 200톤 이상을 방출할 계획으로 농협 계약재배 물량도 확대 공급한다.

정부는 오는 4월까지 배추와 무에 할당관세를 적용한다. 당초 배추는 오는 2월부터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물가안정을 위해 조기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현재 가격 추가 상승 기대로 산지 유통인, 김치업체 등에서 저장 물량을 늘리고 시장공급 물량을 줄이는 경향을 보여 산지 유통인 및 김치업체에 대한 출하장려금을 지원해 출하를 유도한다.

사재기·담합 등 불법유통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특별점검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설 물가안정을 위해 16대 설 성수품을 역대 최대 규모인 26만 5000톤 공급하고, 역대 최대 900억원 규모의 정부 할인지원과 유통업체 자체 할인 연계를 통해 주요 성수품을 최대 50% 할인 지원할 계획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모든 부처가 설 민생안정과 성수품 물가안정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배추‧무 등 일부 농산물 가격이 여전히 높은 만큼 수급 안정을 위해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