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무안공항 환경평가서 '조류 충돌' 위험 반영됐나 점검 중"
김완섭 "공항 계획에 어떻게 반영됐나 국토부와 실무 점검"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환경부는 9일 철새 도래지와 인접한 무안국제공항 건설 당시 환경영향평가에서 조류충돌 위험 사항이 고려됐는지 여부를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주항공 참사가 일어난 무안공항의 환경영향평가 시 조류충돌 사항이 고려됐는가'라는 질문에 "저희가 줬던 환경영향평가 (의견이) 어떻게 공항 계획에 반영됐는지 국토교통부와 실무적으로 점검하고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무안공항) 조사 결과를 보면서 제도적으로 보완할 사항이 있으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179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 원인으로는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에 의한 랜딩기어 미작동이 꼽힌다.
2020년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는 무안공항이 철새 도래지와 인접해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일각에선 조류 충돌 방지대책의 미흡을 지적하고 있다.
이날 김 장관은 12·3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서 "계엄은 있어서는 안 될 대단히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본다"면서 "국무위원으로서 일련의 사태로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 현안에 대한 질의에는 "국무위원마다 개인적인 판단은 있으나 환노위 전체회의에서 환경부 장관으로서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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