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외국인직접투자액 346억달러, 전년比 5.7%↑…"역대 최대"
제조업 144.9억달러·서비스업 178.3억달러…국내 생산역량 확충 기대
그린필드 투자 267억달러, 전년比 13.5%↑…M&A는 14.5%↓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액이 345억 7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외국인직접투자액이 신고기준 345억 7000만 달러로 전년(327억 1000만 달러)보다 5.7% 증가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경신했다. 다만 도착금액 기준은 147억 7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2% 줄었다.
신고금액 기준 업종별로는 제조업 144억 9000만 달러(21.6%), 서비스업 178억 3000만 달러(0.3%)를 기록했다.
제조업에서는 전기·전자(52억 6000만 달러, 29.4%), 기계장비·의료정밀(23억 5000만 달러, 174.0%), 의약(7억 1000만 달러, 113.2%) 등 업종이 증가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전년보다 46.5% 증가한 13억 3000만 달러, 바이오는 254.2% 늘어난 12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첨단전략산업 투자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부장 투자액 역시 전년보다 52.7% 증가한 111억 3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제조업 분야에서 투자가 크게 늘면서 산업부는 국내 첨단산업 생산역량 확충 및 공급망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일본 61억 2000만 달러(375.6%), 중국 57억 9000만 달러(266.1%) 등에서 증가한 반면, 미국(52억 4000만 달러, -14.6%), EU(51억 달러, -18.1%) 등에서는 감소했다.
공장 등 신‧증설을 위한 그린필드 투자는 전년보다 13.5% 증가한 267억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인수합병(M&A) 투자는 78억 6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4.5% 감소했다.
자금별로는 신규투자가 189억 4000만 달러, 장기차관이 17억 2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31.6%, 20.2% 각각 늘었다. 증액투자는 139억 1000만 달러로 17.7%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미국 대선, EU 집행위원회 교체 등 정치적 변화, 지정학적 갈등 등 녹록지 않은 대내외 여건 하에서 외국인투자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이는 글로벌 투자가들이 최근의 국내 상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탈을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양질의 외국인투자 유치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가들과 소통 확대, 첨단산업 인센티브 강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 조성 등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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