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텀블러 쓰면 300원 환급' 탄소중립포인트 가입자 180만명 돌파
3년간 262억원 지급…내년 공용자전거 이용·잔반제로 실천 등 추가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카페에서 텀블러 사용 등 친환경 실천활동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포인트를 지급하는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자가 도입 3년 만에 18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환경부는 2022년 시행된 '녹색생활 실천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자가 도입 첫 해 26만명을 기록한 데 이어 꾸준히 증가해 올해 12월 기준 약 7배 늘어난 180만명(누적)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포인트 지급 예산도 2022년 24억5000만원에서 올해 148억원으로 늘어 3년간 총 262억여원이 지급됐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2009년 전기·수도·도시가스 사용량 감축 등 에너지 분야에서 '탄소포인트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다. 2020년에는 주행거리 감축 등 자동차 분야가 추가됐으며 2022년부터는 텀블러 이용, 전자영수증 발급 등 녹색생활 실천 분야가 추가됐다. 지난해부터 명칭을 '탄소중립포인트제'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
녹색생활 실천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 가입자가 대폭 확대된 것은 인센티브 지급 항목이 2022년 6개에서 지난해 10개로 확대되고, 올해 모바일 앱(카본페이)을 출시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 6개 항목은 전자영수증 발급(건당 100원), 리필스테이션 이용(회당 2000원), 다회용기 이용(회당 1000원), 무공해차 대여(㎞당 100원), 친환경 제품 구매(건당 1000원) 등이다.
여기에다 관심도가 높은 텀블러·다회용컵 이용(개당 300원), 일회용컵 반환(개당 200원),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당 100원), 폐휴대폰 반납(개당 1000원) 등 4개 항목이 더해지면서 참여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10개 항목 실천 시 1인당 연간 최대 7만원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소상공인의 경우 텀블러와 다회용기 이용 실적에 따라 점주에게도 연간 최대 15만원을 지급한다.
올해 9월에는 모바일 앱 '카본페이'를 출시해 그간 웹페이지 기반으로만 가능했던 제도를 모바일 기반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참여와 이용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 네이버, 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간편 로그인 서비스도 도입했다.
환경부는 내년에 참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청년세대의 적극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공영 자전거 이용'과 '잔반제로(Zero) 실천' 항목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정환 기후변화정책관은 "탄소중립포인트제도는 국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녹색생활 실천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라며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작은 발걸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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