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장사없다…사업자대출 첫 감소·연체율 0.66% '역대최고'

지난해 개인사업자 평균대출 1억7897만원, 연체율은 0.66%
개인사업자 대출, 통계 이래 첫 감소전환…연체율 상승폭은 최대

2024.12.18/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지난해 자영업자(개인사업자)의 1인당 평균 부채액이 0.3% 줄면서 지난 2017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 감소 전환했다. 반면 연체율은 0.66%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이자, 증가 폭도 최대 수준인 0.30%포인트(p) 상승했다.

고금리가 장기간 지속되자 신규 대출은 감소하고, 기존 대출액에 대한 상환 부담이 늘며 연체율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일자리행정통계 개인사업자 부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1억 7897만 원으로 전년 대비 0.3%(49만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 평균대출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17년 통계작성 이래 처음이다.

대출 용도별로 사업자대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 가계대출은 2.8% 감소했다.

금융기관별로는 전년 대비 비은행대출(0.0%)은 보합, 은행대출(-0.5%)은 감소했다.

지난해 대출잔액 기준 연체율은 0.66%로 전년 대비 0.30%p 상승했다. 이는 2017년 통계작성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전년 대비 대출용도별(가계, 사업자), 금융기관별(은행, 비은행) 모든 부문이 상승한 가운데 비은행 연체율(0.65%p)이 가장 크게 상승했다.

성별 평균대출은 남자가 2억 413만 원, 여자가 1억 4538만 원으로 남자 가 1.4배 많았다. 연체율은 남자 0.69%, 여자 0.60%로 남자가 0.09%p 높았다.

연령별 평균대출은 50대가 2억 597만 원으로 가장 많고, 40대(2억 170만 원), 60대(1억 8471만 원) 순이었다. 전년 대비 29세 이하는 6.3%, 30대는 4.0% 감소했다.

연체율은 29세 이하(1.00%)가 가장 높고, 70세 이상(0.54%)이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29세 이하(+0.41%p) 등 모든 연령대에서 연체율이 높아졌다.

통계청 제공

산업별 평균대출은 보건·사회복지업이 6억 537만 원으로 가장 많고, 농림어업(3억 3063만 원), 제조업(2억 6835만 원) 순이었다.

연체율은 건설업(1.38%), 농림어업(1.00%), 사업지원·임대업(0.90%) 순으로 높았다.

평균대출은 매출액이 높을수록 많아졌다. 전년 대비 매출액 5억~10억원 미만(1.7%), 10억원 이상(1.4%) 등은 매출액이 증가, 5000만~1억 원(-0.8%) 등은 감소했다.

연체율(대출잔액 기준)은 매출액 3000만 원 미만이 1.37%로 가장 높고, 10억 원 이상(0.19%)이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모든 구간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사업 기간별 평균대출은 10년 이상이 2억 1699만 원으로 가장 많고, 3~10년 미만은 1억 8458만 원, 3년 미만은 1억 2603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연체율은 사업 기간 3~10년 미만(0.89%)이 가장 높고, 10년 이상(0.41%)이 가장 낮았다. 전년 대비 모든 구간에서 연체율이 상승했다.

종사자 있는 개인사업자의 평균대출은 4억 178만 원, 종사자 없는 개인사업자는 1억 624만 원이었다.

연체율은 종사자가 있는 경우 0.23%, 없는 경우는 0.69%였다. 전년 대비 종사자 없는 사업자는 연체율이 0.36%p, 종사자 있는 사업자는 0.10%p 상승했다.

평균대출은 대출잔액 3억 원 이상(0.8%) 등은 증가, 1000만 원 미만(-0.9%)은 감소했다.

연체율은 대출잔액 1000만 원 미만(2.16%)이 가장 높고, 2억~3억 원 미만(0.36%)이 가장 낮았다. 전년과 비교해 모든 구간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