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장기 온실가스 감축경로는"…'기후미래포럼' 첫 회의
2031~2049년 온실가스 감축경로 머리 맞댄다…국회 입법도 지원
- 나혜윤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우리나라의 장기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마련하기 위한 '기후미래포럼' 첫 회의가 16일 개최된다.
15일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지난 8월 29일 기후위기 헌법소원 결정의 후속조치로 각계의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들이 모여 우리나라의 장기(2031∼2049년)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동안 국가의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5건의 헌법소원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헌법재판소는 2031년부터 2049년까지 온실가스 감축경로를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이하 탄소중립기본법)' 제8조 제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같은 결정에 따라 국회는 2026년 2월 28일까지 이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
기후미래포럼은 복수의 장기 감축경로를 마련하고 부문별 감축 수단과 사회·경제적 영향도 검토해 입법대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에너지, 산업, 수송, 건물 등 부문별 온실가스 감축뿐만 아니라 미래전망, 경제, 과학기술, 법률 등 사회 전반에 걸친 전문가와 미래세대, 산업계, 시민사회, 노동계 등 다양한 부문의 관계자들이 포럼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 1차 회의에는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을 비롯해 유승직 포럼 위원장, 포럼위원 등 40여 명이 참석한다. 환경연구원의 포럼 운영계획 등의 발표 이후, 참석자들은 온실가스 감축경로 수립방향, 분과별 역할, 추진일정 등 포럼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포럼에서 도출된 입법대안을 내년에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의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논의를 지원할 예정이다.
안세창 기후탄소정책실장은 "기후미래포럼의 논의가 우리나라 장기 온실가스 감축경로 마련에 초석이 될 것"이라며 "미래지향적인 탄소 감축 청사진을 제시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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