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업체 수수료율, 대형마트 이마트-온라인 쿠팡 최고
하락세 멈추고 전반적으로 수수료 상승…백화점·대형마트·TV홈쇼핑↑
업권별로 GS홈쇼핑·AK백화점·뉴코아아울렛 등 수수료 최고
- 전민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백화점, 대형마트, 아웃렛 등의 실질수수료율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는 가운데, 온라인 쇼핑몰만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온라인 업체에서는 수수료율 상승 경향이 지속되며 납품·입점업체 부담이 커지는 추세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유통거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실질수수료율은 TV홈쇼핑 27.3%, 백화점 19.2%, 대형마트 18.0%, 아웃렛·복합쇼핑몰 12.8%, 온라인쇼핑몰 11.8%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대다수 업태에서 실질수수료 하락 추세가 뚜렷했지만, 올해는 대부분의 업태에서 상승하거나 하락 폭이 둔화됐다.
특히 수수료율이 하락세를 보였던 백화점(0.1%포인트(p)), 대형마트(0.3%p), TV홈쇼핑(0.3%p)의 수수료율이 상승했다. 아웃렛·복합쇼핑몰은 하락폭이 0.1%p로 둔화됐다.
반면 온라인쇼핑몰은 12.3%에서 11.8%로 0.5%p 하락했다. 이는 쿠팡이 특약매입 거래를 지난해 6월부터 중단하면서 실질수수료율 집계 대상 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다. 쿠팡을 제외한 통계에서는 9.4%에서 10.0%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업체별로 거래형식이 다양해, 현재의 실질수수료율만으로는 온라인쇼핑몰 업태 전체의 이익구조가 반영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온라인 중개거래를 대규모유통업법 적용대상에 포함시키는 법 개정이 되면 온라인 중개거래 분야의 실질수수료율도 함께 조사·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태별로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브랜드는 △GS홈쇼핑(30.1%) △AK백화점(20.4%) △이마트(19.2%) △뉴코아아울렛(17.6%) △쿠팡(29.8%) 등이다. 쿠팡은 직매입 거래가 전체의 96.1%를 차지해 수수료율과 무관하지만, 특약매입 거래 수수료율은 29.8%로 집계됐다.
반면 가장 낮은 브랜드는 △공영홈쇼핑(19.8%) △NC백화점(16.5%) △하나로마트-하나로유통(14.5%) △신세계아울렛(10.7%) △롯데아이몰(9.3%)로 집계됐다.
중소·중견기업인 납품·입점업체는 대기업보다 평균 4.2%p 높은 실질수수료율을 부담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6.5%p), 아웃렛·복합몰(5.6%p), TV홈쇼핑(6.6%p)에서 격차가 두드러졌다.
편의점과 대형마트는 직매입 비중이 각각 99.4%, 82.7%로 높았으며, 온라인쇼핑몰은 71.0%가 직매입으로 거래됐다. 백화점은 특약매입(61.8%)과 임대을(34.9%) 거래가 주를 이루었다.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납품업체 비율은 △편의점(50.3%) △대형마트(24.7%) △온라인쇼핑몰(14.6%) △백화점(3.7%) 순이었다. 거래 금액 대비 판매장려금 비율은 △온라인쇼핑몰(3.2%) △편의점(1.9%) △대형마트(1.4%) 순으로 높았다.
판매장려금은 직매입 거래에서 상품 판매촉진을 위해 납품업체가 유통업체에 지급하는 경제적 이익을 말한다.
반품 경험 비율은 △편의점(17.4%) △대형마트(17.0%) △온라인쇼핑몰(15.8%) 순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온라인몰의 반품 비율은 전년 대비 4.1%p 증가했다.
납품·입점업체의 판매촉진비 부담 비율 TV홈쇼핑(57.0%), 편의점(47.2%), 온라인몰(27.3%), 대형마트(20.9%), 백화점(20.1%), 아울렛·복합몰(11.2%) 순이었다. 직전해와 비교해 TV홈쇼핑(-5.4%)과 대형마트(-2.8%)는 줄었지만, 온라인몰(4.1%), 백화점(2.8%) 등은 늘었다.
이외에 평균 인테리어 변경 횟수는 백화점(24.8회), 아웃렛·복합쇼핑몰(19.1회), 대형마트(4.8회) 순서로 많이 변경했다.
공정위는 "온라인쇼핑몰의 경우 실질수수료율 상승추세와 함께 납품업체들의 판매장려금 부담 비율과 반품을 경험한 납품업체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판매장려금 부당 수취, 부당반품 등의 불공정행위 경험률도 매년 지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납품업자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불공정행위를 면밀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