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소비자피해 SK 최다…10건 중 4건은 위약금 관련

계약해제·해지시 과다 위약금 38.9%…사은금 미지급·환수 23.7%

서울의 통신사 대리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4.12.2/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인터넷서비스 관련 소비자 피해 10건 중 4건은 위약금과 관련한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별로는 SK브로드밴드와 텔레콤이 가장 많았다.

6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접수된 인터넷서비스 관련 피해구제 신청 447건을 분석한 결과, 신청이유로 '계약해제·해지 시 과다 위약금'이 38.9%(174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은금 미지급·환수 등 계약불이행' 23.7%(106건), '해지누락·직권해지 등 부당행위' 13.2%(59건), '과다 요금' 10.7%(48건), '낮은 품질' 6.5%(29건) 등의 순이었다.

처리 결과별로는 위약금 환급 등으로 합의가 이루어져 종결된 경우가 68.2%(305건)이고, 당사자 사이에 합의점을 찾지 못한 등의 사유로 피해 보상에 이르지 못한 경우는 31.8%(142건)였다.

사업자별로 분석한 결과, 피해구제 신청 447건의 67.6%(302건)가 주요 4개 사업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가입자 100만 명당 피해구제 신청은 SK브로드밴드가 21.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SK텔레콤 15.8건, LG유플러스 12.2.건, KT 11.1건 등의 순이었다.

주요 4개 사업자의 합의율은 LG유플러스가 76.2%로 가장 높고, 이어 SK텔레콤 74.1%, KT 73.4%, SK브로드밴드 61.8%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최근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주요 4개 사업자와 간담회를 열고 주요 유형의 소비자피해를 감축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소비자원은 △계약체결 시 약정기간·위약금·사은금 등 중요 내용을 계약서에 명기한 후 계약서를 보관할 것 △보상 환급(페이백) 등 향후 이행이 불확실한 약정에 현혹되지 말 것 △계약해지를 신청한 경우는 사후 이용료 자동납부 이력을 확인하는 등 해지신청이 정상적으로 처리됐는지 꼼꼼히 확인할 것 등을 당부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