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시장 개장…녹색국채 발행 추진"

"WGBI 편입, 우리경제 규모 걸맞은 '제값받기' 성공한 것"
"대규모 신규 수요 예상…국채 유동성·접근성 높여갈 것"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달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회법 일부개정법률안(자동부의 제도 폐지) 관련 정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4.11.2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내년 6월부터 야간 국채선물시장을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와 연합인포맥스가 페어몬트 엠버서더 서울에서 공동 주최한 '제11회 KTB 국제 콘퍼런스' 개회사를 통해 "정부는 안정적이고 질서 있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위해 다각도의 추가 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을 계기로 그간 채권·외환시장에서 고질적으로 지적돼 온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며 "우리 국채가 비로소 우리 경제 규모에 걸맞은 '제값받기'에 성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야간 국채선물시장 개장이 갖는 의미와 관련해선 "야간 해외시장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국채 파생상품 접근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WGBI 편입에 따른 대규모 신규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국채 유동성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며 "시장에서의 유통 물량이 적은 경과물(Off-the-run)의 경우 재발행(Re-issuance)을 실시해 금리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채 교환과 정례 바이백도 적시 활용해 국채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확보되도록 하겠다"며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비과세 신청 부담을 완화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장 접근성과 투자 편의성을 보다 높이겠다"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WGBI 편입을 우리 국채시장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녹색국채 발행, 5년 만기 개인투자용 국채 신설 등 국채시장 발전을 위한 다양한 과제들도 추진하겠다"며 "정부는 녹색국채 발행을 추진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녹색채권 수요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번 WGBI 편입 결정은 우리 자본시장의 변곡점으로서 우리 경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명실상부한 '게임 체인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됐다"며 "정부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우리 자본시장의 체급을 올리고 체질을 고치는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