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임금 일자리 25.4만개↑…4년 만에 최저폭 증가

2020년 이후 증가폭 가장 낮아…"둔화 흐름 이어질 것"
양극화 '여전'…'20·40대' 일자리 줄고 '50·60대'는 늘어

서울 지역 아침 최저 기온이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까지 떨어지며 추운 날씨를 보인 18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광화문사거리에서 두터운 옷차림을 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11.18/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가 1년 전보다 약 25만 개 늘었으나, 증가 폭은 4년 만에 가장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40대 일자리가 줄고, 50대 이상 일자리는 늘어나는 흐름이 2분기에도 지속됐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전체 임금근로 일자리는 2083만 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25만 4000개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20년 2분기(21만 1000개) 이후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분기별 일자리 증가 폭을 보면 지난해 1분기 45만 7000개에서 2분기 37만 9000개, 3분기 34만 6000개 등으로 4개 분기 연속 둔화 흐름을 보였다. 그러다 올 1분기(31만 4000개) 다시 30만 개대로 반등했으나, 증가세가 2분기까지 이어지진 않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75만2000개가 늘어 최대 폭 증가를 기록한 이후 추세적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초에 계약직이 많이 몰리면서 1분기 잠깐 반등했으나, 2분기 들어 이런 부분이 해소되면서 증가세가 꺾였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6만 1000개 늘며 전체 일자리 증가를 견인했다.

또 50대는 12만 4000개, 30대는 5만 9000개 각각 증가했다. 반면 20대 이하와 40대는 13만 4000개, 5만 6000개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 대비 비중은 50대가 23.1%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22.7%), 30대(21.3%), 60대 이상(18.2%), 20대 이하(14.7%) 등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가 13만 개 늘며 가장 많이 증가했고, 사업·임대(3만 2000개), 협회·수리·개인(3만 개) 등이 뒤를 이었다.

건설업(-3만 1000개), 교육(-9000개) 등에선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감소했다.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는 제조업(20.7%)이 가장 컸고, 이어 보건·사회복지(12.4%), 도소매(10.4%), 건설업(9.3%), 사업·임대(6.9%) 등이었다.

제조업은 기타 운송장비(1만 2000개), 전기장비 및 식료품(각 5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증가했지만, 섬유제품(-6000개), 인쇄·기록매체(-2000개) 등은 줄었다.

(통계청 제공)

올해 2분기 기준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494만 1000개(71.7%)였고, 퇴직이나 이직으로 근로자가 대체된 일자리는 344만 4000개(16.5%)였다.

또 기업체 생성 또는 사업 확장으로 생긴 신규일자리는 245만 4000개(11.8%), 기업체 소멸 또는 사업 축소로 사라진 소멸 일자리는 219만 9000개로 각각 집계됐다.

이 밖에 성별로는 남자 일자리가 5만 2000개, 여자 일자리가 20만 3000개 증가했다.

남자는 제조업(3만 1000개), 보건·사회복지(2만 7000개), 운수·창고(1만 5000개) 등에서, 여자는 보건·사회복지(10만 3000개), 협회·수리·개인(2만 2000개), 숙박·음식(1만 9000개) 등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었다.

ss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