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부터 산란계 사육밀도 마리당 0.075㎡로 확대
달걀 공급량 감소 충격 완화 위해 건폐율 20%→60%
케이지 단수도 9→12단으로…2년 후부터는 전면시행
- 임용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2025년 9월부터 산란계 사육밀도를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산란계 사육밀도는 닭의 최소 활동 공간을 확보해 동물복지를 향상하고, 닭진드기 감염과 가축 질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2018년 시행됐다.
2018년 9월 이전에 시설을 설치한 농가에 대해서는 시설개선 등의 준비기간 확보를 위해 7년의 유예 기간을 뒀다.
2025년 9월까지 사육밀도를 개선해야 하지만 산란계 농가의 48%가 기존 시설을 유지하고 있다.
기존 사육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농가의 경우 산란계 사육밀도를 맞추기 위해 2025년 9월 이전까지 사육 마릿수를 줄여야 해 달걀 공급량 감소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농식품부는 해외사례 분석, 적용 방안 등에 관한 연구용역,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산란계 사육밀도를 완화했다. 유예기간도 2027년 9월로 2년 연장하되, 내년 9월부터 새로 입식 되는 산란계는 사육밀도를 준수할 수 있도록 했다.
산란계는 통상 85~90주령까지 2년간 계란을 생산하는데, 개선된 사육밀도 적용을 통해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산란계 사육밀도 확대에 따른 계란 공급감소 우려 완화를 위해 사육시설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시설개선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한다.
계사 건폐율을 20%에서 60%로 상향하고 케이지 단수를 9단에서 12단으로 확대한다.
산란계 사육시설 개선·교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 축산스마트화 사업자금’ 등을 확대 지원한다. 노후 된 사육시설 교체·개선 농가를 우선 지원하고, 지원 한도도 상향한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산란계 사육환경 개선에도 계란 수급 및 가격 충격 최소화를 위해 연착륙 방안을 마련했다"며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연착륙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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