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벼멸구 피해 복구에 183억 지원·정책자금 2년 상환 연기

피해 농가 중 1.7만㏊ 국고, 4600㏊ 지자체 지원
피해율 따라 최대 2년 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 감면

전남 장흥군 대덕읍 연지리 들녘에서 한 농민이 벼멸구가 휩쓸고 간 벼논을 살펴보고 있다. (독자 제공)2024.10.2/뉴스1 ⓒ News1 박영래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이상고온으로 인한 벼멸구 피해 복구를 위해 183억 원의 재난지원금과 최대 2년간의 정책자금 상환연기 등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 여름철(7~9월) 벼멸구 생육기 평균기온은 26.7도로 평년(23.9도)보다 높아 벼 생활사(알~성충)가 단축되고 개체수가 급격히 증가했다.

이에 전국 2만 2381㏊의 논이 벼멸구 피해를 입었다.

국고 지원 피해면적은 1만 7732㏊로 지자체별로는 전남 9261㏊, 전북 3098㏊, 충남 2979㏊, 경남 1551㏊ 순으로 많았다. 재난지수 300 미만의 지자체 지원대상 피해면적은 4649㏊로 조사됐다.

정부는 피해 농가 1만 7632호에 농약대, 대파대, 생계비 등 재난지원금 183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피해율에 따라 최대 2년간 농업정책자금 상환연기 및 이자감면을 지원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벼멸구 피해와 같은 대규모 병해충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농촌진흥청, 지자체 등과 협조해 예찰 강화와 철저한 방제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