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한-중미 FTA 비즈니스 포럼 성료…기업간 58만달러 MOU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韓 모범사례…관계 지속 발전 기대"
한-중미 FTA 이후 첫 비즈니스 포럼…정례화 계획

김범석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 10월31일 오전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열린 '한·중미 FTA 비즈니스 포럼 발대식 및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4.10.31/뉴스1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기획재정부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공동으로 11~12일(현지시간) 코스타리카 산호세에서 개최한 '한-중미 FTA 비즈니스 포럼'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포럼 둘째날인 12일에는 1대 1 기업 상담회를 통해 본격적인 기업 간 교류가 이뤄졌다. 상담회에는 한국기업 25개사와 중미기업 81개사가 참여하여 총 306회의 만남이 성사됐으며, 총 9건의 58만 달러 규모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함께 진행된 스타트업 경진대회에서는 스마트농업, 헬스케어, 에듀테크, 뷰티 분야의 한국·중미기업 각 5개사가 참석하여 신기술·신제품을 선보였다.

이 가운데 한국의 헬스온클라우드(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의료기술 공급 및 컨설팅 플랫폼)가 대상을 차지했다. 지역별 최고상은 중미 지역에서 스마트 농업기술을 공급하는 비오마텍과 한국 AI 기반 헤어스타일링 플랫폼 '드라이링크'를 운영하는 AIW가 각각 수상했다.

전문가 세미나에서는 관세청, 코스타리카 외국상의, 한국시장 진입을 원하는 중남미 기업들의 위탁 판매 및 컨설팅 진행 기업인 라티다, 카이스트, 국제상표협회(INTA)에서 한-중미 무역관행과 발전방향, 스마트팜 협력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관세청은 코스타리카 대외무역부·관세청 간 면담에서는 중고차 수출절차 간소화 방안 및 향후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폐회식에 참석한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한국은 혁신, 인적자본을 기반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선진국으로 성장했고, 이는 우리가 따라야 할 모범사례"라며 "한국은 고속도로 건설 등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함께하고 있는 엘살바도르의 친구이자 파트너로서 양 지역의 관계가 지속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동준 지원단 부단장은 "한국과 중미는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참석기업들이 포럼에서의 소중한 인연을 이어가 좋은 결실을 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포럼은 한·중미 FTA 체결 이후 중미에서 처음 개최된 비즈니스 포럼이다. 코스타리카·엘살바도르 대통령이 참석해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기업 간 MOU 체결 외에도 양국 정부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논의도 이뤄졌다.

기재부는 "향후 '한-중미 FTA 비즈니스 포럼'을 정례화해 한-중미 지역 간 협력과 결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