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국 소매판매 1.9% 줄어…10분기 연속 '최장기간' 감소

광공업·서비스업 생산·수출 등은 증가
부산(2.3%), 강원(2.2%), 인천(2.2%) 등 물가, 전국 평균 상회

ⓒ News1 오대일 기자

(세종=뉴스1) 김유승 기자 = 내수 부진이 이어지면서 전국 소매판매가 10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을 보면 3분기 소비 동향을 나타내는 전국 소매판매액(불변지수)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 2022년 2분기(-0.2%) 이후 10개 분기 이어지고 있다. 1995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장기간이다.

충남(3.9%), 충북(1.2%), 부산(0.9%)은 전문소매점, 승용차·연료소매점 등의 판매가 늘어 증가했으나, 인천(-4.4%), 강원(-4.1%), 서울(-4.0%)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슈퍼마켓·잡화점·편의점 등의 판매가 줄어 감소했다.

생산과 수출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3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전자부품, 의약품 등의 생산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강원(-8.5%), 서울(-3.6%), 충북(-2.9%)은 식료품, 의료·정밀,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으나, 인천(19.1%), 대전(10.5%), 경기(8.5%)는 의약품, 담배, 반도체·전자부품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서울(-3.6%)과 강원(-8.5%)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통계청 제공

전국 서비스업 생산은 운수·창고, 금융·보험 등의 생산이 증가하면서 1.0% 늘었다.

경남(-3.6%), 세종(-3.4%), 전북(-3.0%)은 부동산,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으나, 제주(9.0%), 인천(3.8%), 광주(1.1%)는 정보통신, 예술·스포츠·여가 등의 생산이 늘어 증가했다.

3분기 전국 수출은 메모리 반도체, 컴퓨터 주변기기, 기타 중화학 공업품 등의 수출이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광주(-21.4%), 대구(-20.6%), 전북(-10.5%)은 프로세서·컨트롤러,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화물차 등의 수출이 줄어 감소했으나, 경기(26.8%), 경남(24.7%), 충남(23.7%)은 메모리 반도체, 선박 등의 수출이 늘어 증가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공장·창고,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늘어 전년 동기 대비 23.3% 늘었다.

광주(-81.6%), 전남(-50.0%), 충북(-15.4%)은 주택, 기계설치 등의 수주가 줄어 감소했으나, 세종(617.7%), 인천(135.7%), 강원(126.3%)은 공장·창고, 철도·궤도 등의 수주가 늘어 증가했다.

전국 고용률은 63.3%로 30대, 40대, 60세 이상의 고용률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p) 상승했다.

대구(-2.3%p), 대전(-1.1%p), 전남(-0.7%p) 등의 고용률은 하락했고, 강원(0.8%p), 경북(0.8%p), 서울(0.6%p) 등의 고용률은 상승했다.

3분기 전국 물가는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외식 등이 올라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제주(1.5%), 충남(1.7%), 충북(1.8%)은 전국 평균보다 낮게 상승했으나, 부산(2.3%), 강원(2.2%), 인천(2.2%)은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 등이 올라 전국 평균보다 높게 상승했다.

시도별 인구 순이동은 경기(1만 8079명), 인천(5511명), 충남(2349명) 등 6개 지역에서 순유입이 나타났다.

서울(-1만 3588명), 부산(4093명), 경북(2673명) 등 11개 지역에선 순유출이 나타났다.

ky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