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메타버스 국제표준 36종 발굴 추진…"표준 선점"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로드맵 발표…용어·시험방법·호환성 등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코리아 메타버스 페스티벌를 찾은 관람객들이 입체영상을 체험하고 있다. 2024.10.1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가상 세계와 현실을 연결하는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제품, 서비스 관련 국제표준 선점에 나선다. 2030년까지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신규 국제표준 36종을 발굴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6일 서울 엘타워에서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포럼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메타버스 산업 표준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근 메타버스 기기는 인공지능(AI),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있다.

혼합현실(MR) 기기의 출시, 증강현실(AR) 안경 형태의 시제품이 공개되는 등 기술이 진화하고 있다.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에서는 메타버스 기기에 대한 국제표준화 작업을 서두르기 위한 조직 신설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국표원은 디바이스, 플랫폼, 표준개발 분과에서 약 80여명의 산학연 전문가들과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기술과 제품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메타버스 용어, 간편 운전 모의훈련 장비, 시험방법, 시스템 호환성 등 신규 국제표준 36종 제안 항목을 발굴한다.

국표원은 국제표준 제안을 지원하기 위해 포럼의 지속적 운영, 기업의 표준개발 지원, 미국·일본 등 주요국과의 국제협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광해 국표원 표준정책국장은 "민관이 협력해 만든 이번 표준화 로드맵은 우리나라가 메타버스 국제표준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우리가 강점을 갖는 서비스 및 기기 관련 국내 기업들이 국제표준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