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환거래 역대 최대…'서학개미·외환시장 연장' 효과

외국환은행 외환거래 규모 일평균 709억달러
수출입 규모 늘고 내국인 해외증권투자 활발

(자료사진) /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3분기 서학개미와 수출입 규모 증가,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이 맞물리면서 일평균 외환거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외국환은행의 외환거래 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국환은행의 하루 평균 외환거래(현물환·외환파생상품 거래)는 709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 분기(677.8억 달러)보다 31억2000만 달러(4.6%) 증가했다.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8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올해 1분기(694억 달러)를 15억 달러가량 웃돌았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입 규모가 늘어난 가운데 거주자 해외 증권 투자와 외국인 국내 증권 투자가 확대된 데다 지난 7월 시행에 들어간 외환시장 개장시간 연장 등의 영향이 미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입 규모는 지난 2분기 3285억 달러에서 3분기 3338억 달러 수준으로 뛰었다.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액, 소위 '서학개미'로 불리는 이들의 투자 규모도 2분기 1270억 달러에서 3분기 1747억 달러로 급증했다.

3분기 외환거래를 상품별로 보면, 현물환 거래가 262억90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6억7000만 달러(6.8%) 증가했다.

외환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446억2000만 달러로 14억6000만 달러(3.4%) 늘었다.

이 중에서도 선물환 거래(141.2억 달러)가 NDF 거래(+8.8억 달러)를 중심으로 8억 달러(6.0%) 확대됐다.

외환스와프 거래(290.9억 달러)는 외국환은행 간 거래(4.9억 달러) 위주로 6억7000만 달러(2.4%) 늘어났다.

icef0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