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농협회장 "연임 생각한 적 없지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도"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24일 "연임에 대해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의견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종합국감에서 농정협력위원회라는 내부 조직을 통해 연임제 도입을 검토하는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고민해 본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생각이 변하지 않겠다고 말할 수 있냐고 묻자 "그때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여지를 뒀다.

이날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셀프 연임을 허용하는 농협법 개정안 추진 내용을 담은 안건을 회의 전 이사회 참석자들에게 배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18일 국감에서 강 회장이 위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위증을 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사회에서는 농협법 동향 보고가 이뤄졌는데 여기에 중앙회장 연임에 대한 내용도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협이 정말 농업과 농촌 발전을 위한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저희들이 좀 필요한 제도개선 방안들도 챙겨 보도록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