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내년 APEC 장관회의 의장국 수임…경제역동성·재정정책 논의

(뉴욕=뉴스1) 전민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하고 내년도 의장직을 공식 수임했다.

22일 기재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20~21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회원국 재무장관 등 정부 대표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주요 국제기구 고위인사가 참석해 역내경제 현황, 지속가능 금융 등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내년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직을 공식 수임하고 논의 방향과 우선순위를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역내 지속가능성장과 공동번영'을 목표로 △경제역동성 회복 △신중하고 잘 설계된 재정정책 추진 △디지털금융의 안정성 증진을 내년도 APEC 주요 논의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APEC이 글로벌 난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적 역할을 하기 위해 정책 아이디어의 발굴·확장(incubating)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회의 참석을 계기로 페루·홍콩 재무장관과 양자면담을 진행했다.

20일 진행된 호세 아리스타 페루 재무장관과 면담에서는 APEC 전·후임 의장국으로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 또한 건설·방산 분야 등에 대한 우리 기업의 해외수주 지원 요청,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폴 챈 홍콩 재무장관과 21일 진행한 면담에서는 세계경제 흐름과 양국 경제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홍콩이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한 신규투자이민제도(CIES) 진행 상황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한 최 부총리는 페루에 진출한 현지기업 간담회를 열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간담회에는 8개 현지기업(삼성전자·LG전자·현대중공업·도화엔지니어링·포스코인터네셔널·고려아연·한국항공우주산업·SK이노베이션)과 코이카·코트라가 참석했다.

기업들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들은 최 부총리는 "우리 기업들이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페루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