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왕고래 1차' 시추에 세계 1위 시추기업 슐럼버거 참여한다

민주당 김원이 "석유공사 '슐럼버거' 이수검층 용역업체 선정"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동해 영일만 심해 가스전 개발사업(프로젝트명 대왕고래) 1차 탐사시추에 세계 1위 석유 시추 기업인 미국 슐럼버거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원이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석유공사는 슐럼버거에 동해 영일만 가스전 1차 시추를 위한 '이수검층(mud logging)' 용역 기술평가를 의뢰했다. 이 사업에는 모두 3개 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고, 이 중 슐럼버거가 최종 낙찰됐다.

이수검층은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높은 광구를 파는 탐사시추 작업의 핵심 과정 중 하나다. 땅 속을 파는 과정에서 나오는 흙탕물(이수)에 섞인 가스의 양과 성분을 기록하는 작업이다. 이를 통해 지질 데이터를 쌓는 한편, 석유·가스 매장량과 향후의 생산량을 예측하기 위한 모델을 수립할 수 있다.

슐럼버거는 시추 과정에서 채굴되는 암석과 가스 등의 성분을 기록·분석하는 역할을 맡는다.

탐사시추는 지하로 시추공을 뚫은 뒤 암석을 관찰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 장비를 넣어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층을 관찰하는 작업이다.

앞서 슐럼버거는 2022년 말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에 대한 석유공사와 호주 시추 기업 우드사이드의 탐사 결과를 제3자 입장에서 평가하기도 했다. 슐럼버거는 당시 보고서에 "상당한 리스크가 있고 해당 지역에 대한 이해도가 미숙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uni12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