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개월째 '내수 회복 조짐' 평가…"물가 안정세 확산"

10월 기재부 그린북…"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 지속"
9월과 평가 동일…"민생안정·역동경제 로드맵 병행"

8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다. 2024.10.8/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6개월 연속으로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1%대로 떨어진 소비자 물가에 대해서는 "안정세가 확산됐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표한 '10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확대되는 가운데 수출·제조업 중심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며, 설비투자·서비스업 중심 완만한 내수 회복 조짐 속에 부문별 속도 차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도 정부는 이와 유사한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정부는 지난 5월부터 6개월 연속으로 '내수 회복 조짐'을 언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8월 전(全)산업 생산은 건설업 생산(-1.2%)은 감소했으나, 광공업 생산(4.1%)과 서비스업 생산(0.2%)이 늘어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지출은 설비투자가 5.4% 감소했지만, 소매판매는 1.7% 증가했다.

9월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만 4000명 늘었고,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 대비 0.2%p 하락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6% 상승해 8월(2.0%) 대비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정부의 물가 목표치인 2% 밑으로 내려왔다.

근원물가를 보여주는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2.0%, 농산물·석유류 제외 지수는 1.8% 올랐다. 소비자가 체감하기 쉬운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1.5% 상승했다.

정부는 대외 여건에 대해 "글로벌 경제는 교역 개선, 주요국 통화정책 기조 전환 등으로 전반적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으며, 러-우크라 전쟁·중동 지역 분쟁 확산 우려 등 지정학적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변동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안정 기조를 안착하고, 소상공인 등 맞춤형 선별지원과 내수 보강 등 민생안정을 위한 주요 정책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한편, 국민 삶의 질 제고와 우리 경제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역동경제 로드맵 추진 병행할 것"이라고 했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