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야생멧돼지 8~9월 포획량 전년比 89%↑…'집중 대응' 효과

환경부, 무인기·포획트랩 투입해 포획 및 수색 강화

한 양돈농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병해 방역 관계자들이 차량을 통제하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올해 8~9월간 경북지역 야생멧돼지 포획·수색 실적이 전년 대비 89% 증가한 5010마리로 나타났다.

16일 환경부는 경북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집중 대응계획을 공개하고 총력 대응한 결과 포획·수색 실적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2019년 10월 경기도 연천에서 최초로 검출됐으며 점차 남쪽으로 확산돼 현재는 주로 경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환경부는 경북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 집중 대응계획에 따라 경북 서남부지역에 열화상 무인기 10대와 탐지견 8마리, 위성항법(GPS) 기반 포획트랩(900개) 등을 투입해 포획·수색을 강화했다.

그 결과, 올해 6월 군위군(대구)을 끝으로 현재까지 인근 지자체로 추가적인 확산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한편 환경부는 수렵인 또는 포획 도구로 인한 인위적 요소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도 주력 중이다. 올해 6~7월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43개 시군을 대상으로 바이러스를 검사했고, 8월부터는 충북 등 비발생지역으로 검사를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김태오 자연보전국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저지를 위해 환경부와 지자체가 함께 총력을 기울인 결과 포획·수색 실적이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면서 "겨울철은 바이러스가 오랜 기간 생존할 수 있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포획·수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