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웬일이야…"결혼하고 애 낳을래요" 확 늘었다

결혼의향 4.4%p↑ 65.4%…출산의향 5%p↑ 37.7%
가장 시급한 과제 '육아기 유연근무 활성화' 꼽아

서울 동대문구 린 여성병원에서 의료진이 신생아들을 보살피고 있다.ⓒ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전민 기자 = 미혼남녀의 결혼의향이 65.4%로 6개월 전보다 4.4%포인트(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없는 미혼·기혼남녀의 출산의향은 32.6%에서 37.7%로 5.1%p 높아졌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결혼·출산·양육에 대한 의향 및 태도, 정부 저출생 대책에 대한 인식 및 요구 등에 관해 조사한 '결혼·출산·양육 및 정부 저출생 대책 인식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결혼 자체에 대한 긍정적 인식 비율과 결혼 의향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의향 증가와 함께 결혼에 대한 긍정인식은 지난 3월 70.9%에서 71.5%로 0.6%p 증가했다.

출산 의향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는 인식은 68.2%로 3월 조사 대비 7.1%p 상승했다. 무자녀 남녀의 출산 의향은 37.7%로 5.1%p 증가했다. 무자녀 여성 중 만 25~29세 출산의향은 28.1%로 1.7%p 늘었다. 만 30~39세는 35.7%로 5.1%p, 만 40~49세는 18%로 5.7%p 각각 증가했다.

이상적인 자녀 수에 대한 응답은 평균 1.8명으로 3월과 비슷했다.

자녀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않고 가정 내에서 돌보기를 원하는 기간은 13~24개월 정도가 31.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25~36개월(29.5%), 37개월 이상(21.9%) 등이 뒤를 이었다.

저고위 관계자는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제도를 통한 부모의 육아시간 확보가 필요함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정부가 발표한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분야별 중요도는 일·가정양립 지원, 양육 지원, 주거 등 결혼·출산 지원 등 3대 핵심분야 모두에 대해 높게 나타났다.

3대 핵심 분야별 주요과제에 대해 중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상위 3개 과제는 모두 일·가정 양립과 관련된 과제로 나타났다.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육아기 유연근무 사용 활성화' 과제가 강화·확대될 필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아의료서비스 이용 편의성 제고', '주말·야간 등 긴급 돌봄서비스 확대', '임산부 근로시간 단축' 등에 대한 추가 대책 요구도 높았다.

주형환 저고위 부위원장은 "인식조사를 통해 인지도, 기대효과가 낮은 정책에 대해서는 정책 안내·홍보 및 개선을 추진하고, 확대·강화 요구가 높은 정책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보완 대책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in78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