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DPP 대응 플랫폼' 구축 추진…"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기업 영업비밀 보장…데이터 중계 역할만 수행

ⓒ News1 장수영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정부가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과 산업 데이터 활용 촉진을 위해 디지털 제품여권(DPP) 대응에 박차를 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DPP 대응 플랫폼 구축 가이드라인 용역 입찰을 공고한다고 10일 밝혔다.

DPP는 원료·부품 정보, 수리용이성, 탄소발자국, 재생원료 함량 등 제품의 공급망 전 과정의 광범위한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공개한다.

유럽연합(EU)이 추진하고 있는 제도로 시행되면 우리 기업의 영업비밀 등 중요 정보가 의도치 않게 국외로 유출될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부는 기업의 영업 비밀을 보호하면서도 규제에 대응하고,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기업들의 데이터를 수집·축적하는 형태가 아니라, 개별 기업의 데이터 주권(영업비밀)을 보장하면서 데이터의 통로 역할(중계)만 수행하는 방식으로 마련된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공급망 컨설팅, 탄소발자국 검증 등 부가적인 신산업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입찰은 오는 11월 1일까지 나라장터를 통해 진행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가이드라인을 내실 있게 도출해 주요국과 상호 연계할 수 있는 데이터 스페이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를 통해, 우리 기업의 데이터 주권 보장과 함께 산업 데이터의 활성화, 산업의 디지털·그린 전환, 연관 신산업의 창출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