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양 한우농장서 럼피스킨 발생…올해 7번째(종합)

경기 여주시 한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해 방역 관계자들이 농장 일대를 통제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강원=뉴스1) 임용우 한귀섭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3일 강원 양양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럼피스킨 병은 소의 전신에 지름 2∼5㎝의 단단한 혹(피부 결절)이 생기는 병이다. 유량 감소, 가죽 손상, 유산, 불임 등 심각한 생산성 저하를 유발하는 1종 가축전염병이다.

이번 확진은 올해 들어 7번째로 강원지역에서는 2번째 사례다.

강원도는 이날 오후 8시 양양 강현면의 한 한우농장에서 신고된 럼피스킨에 대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럼피스킨 확진은 지난달 양구에서 발생한 이후 2번째다.

앞서 농장주는 이날 사육 중인 소에서 의심증상을 발견하고 양양군에 신고했다. 동물위생시험소 가축방역관은 해당 농장의 한우 혈액 등 시료를 채취해 검역본부에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으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농가는 소 230마리를 사육 중이다.

이에 따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은 발생 농장에 긴급 투입돼 현장 통제 및 소독을 실시 중이다. 사육 중인 소는 모두 살처분된다. 또 방역 당국은 양양을 비롯한 강릉, 속초 홍천, 평창, 인제 등 인접 지역 5곳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농식품부는 럼피스킨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과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역학조사와 살처분을 실시하고 있다.

또 농식품부는 양양, 속초, 홍천, 평창, 강릉 등의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들 지역에 오는 4일 오후 8시까지 축산시설 관계자와 차량에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리고 농장, 주변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phlox@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