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메프 공포'에 온라인 종합몰 거래 첫 감소…해외직구는 50%↑

8월 온라인 종합몰 거래액 11.4조…전년보다 2360억 줄어
전문몰 거래액은 6019억 ↑…1~8월 해외직구 약 5.2조원

티메프 결제 대행사 한국정보통신 이용 피해자 모임 관계자들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국정보통신의 환불과 해명을 촉구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티메프(티몬·위메프) 대규모 미정산 사태로 인한 공포가 번지면서 온라인 종합몰 거래액이 처음 감소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미국 등을 통한 해외 직접 구매(직구)는 건수와 거래액 모두 크게 늘었다.

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8월 온라인쇼핑 종합몰 거래액은 11조 3992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2360억 원) 감소했다.

온라인 종합몰 거래액이 전년보다 줄어든 건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7년 이후 모든 달을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종합몰 거래액은 올 1월과 2월(각 10.8%), 4월(12.1%)까지만 하더라도 10%대 증가율을 이어갔으나, 7월에는 3.0%로 상승세가 둔화한 바 있다.

이는 지난 7월 발생한 '티메프 사태'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8월 들어 본격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쿠폰서비스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해 48.6%(4028억 원) 급감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쿠폰은 현금성 소비인데 미정산 사태를 보면서 해당 지출을 줄인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통신기기(-25.6%), 가방(-19.5%), 컴퓨터 및 주변기기(-13.2%), 스포츠·레저용품(-11.2%), 의복(-3.7%), 가전·전자(-3.6%) 등 6개 품목도 전년 대비 거래액이 감소했다.

반면 배달의민족·여기어때 등과 같이 특정 상품군만 판매하는 전문몰 거래액은 8조 1589억 원으로 전년 대비 8.0%(6019억 원) 늘었다.

종합몰은 티메프 사태의 직격탄으로 거래액이 줄었으나, 전문몰까진 영향이 미치지 않았던 셈이다.

한편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 감소에도 해외 직구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1~8월 해외직구 건수는 1억 2010만 7000건으로 전년 동기(7943만 4000건) 대비 51.2% 증가했다.

거래액도 1년 전보다 17.2% 늘어난 39억 1700만 달러(약 5조 1689억 원)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1억 3100만 달러(약 2조 8086억 원·54.4%)로 전체 해외 직구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8억 6000만 달러·22.0%), 일본(2억 6900만 달러·6.9%)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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